돈 버는 80가지 습관 - 잘 벌고 잘 쓰고 잘 관리하는
무천강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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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면 누구나 하는 후회 중에 가장 큰 것이 배움에 대한 것이다. 과거에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 점에 대한 후회는 누구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돈 공부다. 정규교육과정에서 돈에 대해서는 알려주는 이가 없었다(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중·고교시절 <사회>나 <정치·경제> 수업에서 잠깐 언급되는 것이 경제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들이다. 그것도 문과생들은 배우지만 이과생은 이러한 내용조차 들어볼리 만무하다. 대학에 들어가도 그저 전공 수업이나 열심히 하고 자격증과 취업용 스펙 쌓기를 위해 시간을 보내고 나면 정작 사회에 나왔을 때 가장 큰 아쉬움이 '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당장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월급을 열심히 저축하는 것이다. 그래도 모아야 한다는 건 어릴 적부터 배웠으니 그나마 실천한다. 이마저도 하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니 좀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회에 나와서 막상 돈이 현실이 되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 주머니는 가볍고 남들처럼 차도 사야 하고, 집도 사야 하는데 어떻게 자산을 불려야 할지 알려주는 이도 없다. 주변에서 들리는 말로 'high risk, high return'이란 말은 들어봐서 쌈짓돈이라도 털어서 주식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가만 보면 가장 중요한 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산관리법을 어릴 때부터 배웠다면 성인이 돼서도 살아가는데 고생이란 걸 덜할 텐데 이제 와서 배워가면서 하려니 머리가 아프기만 하다. 『돈 버는 80가지 습관(80 habits of making money)』는 이런 고민을 한방에 털어주는 참고서이자 필독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하버드에서는 개인의 자산관리 방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하버드의 자산관리 첫 시간은 두 가지 개념만 가르친다고 하는데, 첫째는 '투자' 행위와 '소비' 행위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매달 월급의 30%를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자산관리를 위해 알아야 할 저축, 소비, 투자, 주식, 보험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부르짖는 많은 강사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내뱉는 이야기들이 바로 이 책 한 권으로 다가설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개인적으로는 한 살이라도 어린 시절에 깨우쳤더라면 하는 것들이다.

자산관리의 기본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모으기, 아끼기, 투자하기'다. 핵심은 각각의 '바르게' 모으고, 아끼고, 투자해야 한다. 자산관리는 남은 생을 위한 생존법이다. 기대수명은 자꾸 길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이미 모두가 느끼는 현실이다. 불우한 노년을 맞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주변에 많은 자산관리사나 보험설계사, 라이프플래너들의 말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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