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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이코노미 2021 - 비대면 경제 시대의 맞춤형 투자 전략
최성근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1월
평점 :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이듬해를 전망하는 책들이 대거 등장한다. 경제나 트렌드에 대한 국내·외의 유명인들이 쓴 도서가 앞다투어 독자들에게 선을 보이고 우리는 그들의 전망을 읽으며 남들보다 앞서 위기와 위험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언택트 이코노미 2021』도 제목처럼 2021년의 경제 전망을 내놓은 책이다. 세계 경제, 국내 경제, 금리 환율, 주식, 부동산의 다섯 가지 분야를 분석하여 예측한다. 특히나 코로나19로 2020년에 대한 경제 전망들이 대거 빗겨나갔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with COVID-19) 시기인 2021년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클 것이라 본다.
세계 경제는 한 줄로 요약한다면 협력보다는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글로벌 밸류 체인이 무너지고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 이로 인해 제조업의 리쇼어링이 더욱 가속화되며, 빈익빈 부익부 반영한 선진국과 신흥국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경제는 저성장, 불평등, 전통 제조업과 자영업의 쇠퇴, 고용 감소 등의 문제가 닥칠 것으로 본다. 이미 이러한 문제는 2020년을 관통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반면 이를 기회로 약진하는 기업도 탄생할 것이다.
금리는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퍼부은 유동성으로 초저금리나 제로 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환율은 새롭게 시작하는 바이든 정부가 그간 풀어놓았던 곳간을 채울 가능성이 높아 보여 원/달러 상승(원화 약세) 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강세를 보였던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나 온라인 콘텐츠 사업자들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카카오, 네이버, 줌(zoom), 아마존, 반도체 산업, 전기차, 전기차용 배터리와 관련된 주식들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이 될 것이라 본다.
부동산은 주거용, 상업용, 공업용으로 구분하는 데, 전반적인 관점은 그리 밝지 않다는 거다. 주거용은 정부의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제어를 할 것으로 보이고, 상업용은 계속된 경기 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리스크를 버틸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높은 레버리지를 끌어들였을 경우 매우 조심해야 한다. 공업용은 지식산업센터와 창고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수도권 인근 중소 공업 지역 또는 준공업 지역의 부동산이 유망할 것으로 본다.
대개 전망이란 것이 과거의 축적된 데이터와 사례를 가지고 예측하는 것이지만 변수는 늘 다양하다. 특히나 불확실성이 높은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이와 같은 경제 전망에서 타인보다 한발 앞서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대응 가능한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다. 더구나 이 책에서 언급되지 않는 정책적 부분들도 고려해야 할 변수이다. 코로나19로 경제에 언택트(untact) 바람은 불고 있다. 적어도 제자리 걸음을 하려면 어떤 걸음의 폭이 필요한지 참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