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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 누구나 생애 한 번은 그 길에 선다
윌리엄 폴 영 지음, 이진 옮김 / 세계사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앤서니 스펜서는 실제 우리 사회로 봤을 때는 엄청난 부자이고 성공적이지만 그의 성격만큼은 존경 받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이며 가족들에게 줄 유산조차 몇 번이나 뜯어 고칠 정도로 성격이 변덕스러운 사람이다. 그런 그가 갑작스런 뇌졸증에 걸리게 되고 현실 세계가 아닌 알 수 없는 세계에 도착하게 된다. 그 곳은 바로 자기 자신의 내면 속에 있는 공간이었다. 그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 주인공은 자신이 삶이 얼마나 잘못 되었고 그 동안 후회할 만한 인생을 살았다며 자책한다. 하지만 아픈 아이와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 가족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면서 자신이 살았던 인생과는 다르게 가족들의 사랑에 관한 감정을 알게 되고 마지막에 가서는 자신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위해 희생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 속에 있는 공간 역시 앤서니 스펜서처럼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아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주인공이 다양한 갈림길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실제로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좋든 싫든 다양한 갈림길에 마주치는데 그 갈림길을 마주 치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하나님과 관련된 종교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지만 무실론자인 나에게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우리가 용서해야만 하는 일은, 특히 자네 같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말이야.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무지함이라네, 사람들은 고의적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 달리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더 좋은 방법을 몰라서 상처를 주는거지 . - p.109


죽음이 끝이 아니라면 그동안 제가 저지른 짓들을 어떻게 만회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제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당신이 하는 말이 진실이라면 제겐 희망이 없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만약 죽음이 끝이 아니라면 제게 희망이 없다는 것이... - p.120

 

믿음에는 모험이 따르죠. 관계에도 항상 위험이 따르고요. 하지만 결론이 뭔지 아세요? 관계가 없다면 이 세상은 아무 의미도 없어요. 어떤 관계는 다른 관계보다 좀 더 엉망이고, 어떤 관계는 힘들어요. 반면 어떤 관계는 수월하기도 하죠. 어찌 되었든 그 모든 관계가 다 소중해요. - p.367 

 

목적 없는 여행은 그 자체가 놀라운 선물이었다. 지켜야 할 시간도, 따라야 할 계획도 없어지는 순간, 주변 풍경의 아름다움이 길 잃은 혼란의 짜증을 누그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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