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분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제일 좋아하는 <마음>이 들어있어서다. 출간된 전집들 중 가장 멋진 커버를 가진 전집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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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6-06-28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나쓰메소세키라니...저도 좋아하는 작가에요 ㅎ 루쉰 선생이 일본 유학시절 나쓰메 소세키가 살다가 나간 집에서 살았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루쉰 선생은 소세키의 글을 많이 읽었다고 해요. 소세키와 루쉰은 동시대를 살아간 지식인으로 서양 문명이 밀고 들어온 시기에 동양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했던 사람이란 공통점이 있더군요.

저도 소세키의 책은 거의 다 읽은 것 같아요. 마음 역시도 ㅎ 그런데 이렇게 전집으로 나오다니 ㅋ 지름신을 부를만 하군요.

소세키가 문학론을 집필하려다 실패를 했었는데 문학이란 무엇이지에 대해 고민했던 글을 소명출판에서 나온 걸 읽은 기억이 있는데 그 내용은 잘 생각이 안나고, 피를 토할 정도까지 고민했던 소세키의 모습에 전율이 오던 기억이 있어요.

소세키의 소설은 뭐랄까 차분하고 애잔한 그런 느낌? 그런게 느껴져요 ㅎ

genie 2016-06-29 17:18   좋아요 0 | URL
저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소설에 흐르는 그런 분위기(말씀하신) 때문인 듯 해요~

고양이라디오 2016-07-13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음> 너무 잘 읽었어요^^
<고양이로소이다> 읽어보고 싶은데, 자꾸 미루고 있네요ㅎ

genie 2016-07-13 13:14   좋아요 0 | URL
저도 아직 안 읽은 소세키를 이번에 다 읽어보려고 해요. 그런데 다 읽어버리면 그것도 아쉬울 듯 해요. 좀 미뤄도 괜찮은 듯^^
 

고귀한 유산

내가 죽어서라도 세상이 바뀌면 좋겠다며
내어줄 것이라고는 그것밖에 남지 않았다는 듯
노동자들이 목숨을 놓을 때마다

죽음을 이용하지 말라고
보수언론들이 이야기한다

천상 호수 티티카카호까지 가는 뻬루의 고산 열차는
1870년 착공해 완공까지 삼십팔년이 걸렸다
공사 기간 중 이천명 넘는 인부들이 죽었다
중간 역도 없이 만년설 속을 열세시간 달리는데
딱 한번 이십분간 정차한다

사람들은 기차를 탄다고 생각하겠지만
어쩌면 이천명의 상여를 타고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죽을을 이용하지 말라고?
사회가 우리의 삶을 이용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면
누군가의 죽음을 특별히 애도할 일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선택해 내릴 수 있는
생의 정거장은 의외로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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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6-06-25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경동 너무 좋죠 ㅠ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요 ㅠ

안녕하세요? ㅎ 저한테 좋아요 누루셨죠 ㅋ 기계의 발달로 저를 누르신 분을 찾아갈 수 있어서 무척이나 기쁩니다. 읽으신 책을 보니 루쉰전과 체 계바라도 있으시더군요. ㅎ 독서 취향이 비슷하지 않나 해서 이렇게 친구 신청을 했어요. ㅎ

불금인데 알라딘 서재에 들어오시다니 ㅋ 흠...

genie 2016-06-25 01:03   좋아요 0 | URL
친구 신청 감사합니다 :) 반갑습니다. 송경동 처음 읽었는데 무척 좋더라구요.
주성치도 좋아합니다만 ㅎㅎ

루쉰P 2016-06-28 20:57   좋아요 0 | URL
주성치를 좋아하시다니...이건 우리가 동지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ㅋ 요즘 주성치 영화를 많이 얻게되어 하나씩 보는데 보면서 감탄하고 있어요 ㅋㅋㅋ

하지만 주성치의 사생활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사생활도 즐겁고 건전했으면 좋았을텐뎅...오맹달과 싸워서 헤어졌다는 소식만큼 속상한 건 없더군요...

주성치 좋아하는 사람치고 못된 사람 못 봤어요. 반가워요 동지 ㅋ

genie 2016-06-29 17:20   좋아요 0 | URL
저도 주성치 좋아하는 사람 반가워요 :)

고양이라디오 2016-07-13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성치 팬이예요^^ 뭔가 반갑네요ㅎ
주성치, 무라카미 하루키, 크리스토퍼 놀란! 모두 팬입니다.
주성치 영화도 거의 다 본 것 같아요ㅎ

genie 2016-07-13 13:08   좋아요 1 | URL
말씀하신 앞의 두 명의 오랜 팬이고 크리스토퍼 놀란도 좋아하는 편 :) 반갑습니다~~ (주성치 영화 저도 다 본 듯 해요^^)
 

당연히 이 커버인 줄 알고 주문했는데 다른게 와서 찾아보니 표지가 3종이고 랜덤 배송이라고. 내 스타일대로 표지를 고르는 재미!를 진짜 생각했으면 고를 수 있게 하는게 당연한 건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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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2016-06-0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도 이야기하셨지만 A가 그래픽 노블같아서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genie 2016-06-02 21:47   좋아요 0 | URL
저도 표지도 정말 마음에 든다 이러면서 주문했거든요. 보다 보니 받은 것도 괜찮은데 그래도 아쉬움이 ㅎㅎ
 

아 마지막 구절 너무 좋다. 그의 인생이 이 문장으로 귀결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 모두 눈을 크게 떠야 한다. 체는 한 번도 눈을 감아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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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집, 기차나 비행기 안, 카페, 도서관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종이책으로 읽고 적고 싶은 구절이 있으면 적기도 하지만 책을 접지 않습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최근 산 책 중 하나, 무거워서 들고 다니지 못하는 책과 시집 정도가 늘 있습니다. 현재는 스르자 포포비치의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법,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송경동의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등이 놓여 있습니다.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선호도, 장르, 책의 크기 등이 반영된 듯 합니다. 간소하게 줄이고 싶습니다.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앤 전집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딱히 없습니다.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면 좋겠지만 책으로 아는 것 외에 굳이 더 알고 싶은 건 없습니다.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책장에 있으나 읽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난 거의 모든 책들.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최근에는 없습니다.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백석 전집
바닷마을 다이어리
10과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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