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틀렸다>

알라딘 사이트에서 어떤 연관으로 떴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을 읽은지는 사실 꽤 되었다. 2년?, 3년 전쯤 되었나? 강렬한 표지와 제목, 저자에 끌려 보게 된 건데 논조 역시 표지만큼이나 과격하더군. 저자는 니체의 사상을 열렬히 지지하다 결국 돌아섰다고 한다. 속된 말로 ‘빠가 까를 만든다’는 식인데, 저자가 어떤 부분에서 니체가 '틀렸다’고 주장하는지 이해는 가면서도 비판의 수위가 ‘까가 더 까가 된’ 식이라 읽으면서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 (나 또한 과격하게 표현하자면)생떼+아전인수식인 저자의 주장에 피로감이 느껴질 정도. 섣부른 오해만 불러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답답하기도 했다.
독후 바로 쓰지 않은 , 위와 같은 불편함이 일개 독자인 나 역시 생떼 쓰기는 아닌가 하는 망설임(혹은 소심함)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저자의 논조에 동의하기는 힘들다. 앞으로도. 
눈이 띈 김에, 늦은 소회를 이제야 적는 이유다.





<잔혹한 어머니의 날>, <어제까지의 세계> 외
<어제까지의…>는 안 그래도 장바구니에 담아둔 지 꽤 됐는데 램프 에어인가, 무료 e북 대여로 올라와서 냉큼 다운로드. 또 오랜만에 추리 소설 읽고 싶어서 <잔혹한…>도 다운로드했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는 거의 다 읽었는데 문제는…내용이 생각 안 난다는 거…읽은 지 좀 되긴 했지만, 이렇게 머리에 남아 있질 않다니…재밌게 읽었던 기억만 있을 뿐...<잔혹한…>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겠지? 이 외에도 무료 대여 몇 권 받아 두었다. 틈틈이 읽어야지.



<녹슨 도르레>
‘살인곰 서점의 사건 파일’이라니.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이라니. 그리고 저 귀여운 표지라니. 읽어보고 싶다. 작가인 와카타케 나나미는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이라고. 이참에 새로운(?) 장르도 알게 되었구만. 요즘 코지하지 않은 책 때문에 머리에 쥐가 날 뻔해서, 말 그대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전작 <조용한 무더위> 역시 호기심 이는 제목이다.


그리고 알라딘 e북 TTS

아주 성질 난다. 기능만 켜면 휴대폰이 펄펄 끓고 배터리 광탈…구형 아이패드에서도 잘 되던 기능인데 왜 최신 폰에서 이 모양인지. 아니면 아이폰이 이상한 건가. 여하튼 폰 자체의 말하기 기능을 쓰면 배터리도 안 닳고 열도 안 받는데 알라딘 TTS만 켜면 이러다 폰 폭발하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업데이트해도 소용없고, 뭐가 문제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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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쪽, 그자비에에두아르 르죈 vs 그 자비에에두아르
동일인물인가?


313쪽, 드니 풀로(1980)
숫자는 최초 인용 연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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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두렵지 않은데, 굳이 용기를 낼 이유가 있을까?



오랜만에 꺼내 본 <무민 원화를 색칠하다>.

굳이 색칠하려던 건 아니고, 수록된 글과 원화 자체로도 맘에 들어서 샀더랬다.

위의 구절을 보고, 무민에 이리 시니컬한 말이 있었나 했는데 

내가 잘못 읽은 거였다. (요즘 눈이 너무 침침해...) 

원문은,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데, 굳이 용기를 내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 아빠 무민의 모험 中- 



근데 생각해 보니 두려운 것이 없는데, 굳이 용기란 것이 필요할까 싶다.

이때 생각나는 구절,


So farewell hope, and with hope farewell fear,

Farewell remorse; all good to me is lost.

<실낙원> 5권 中, 

희망이 사라지고 그래서 두려움도 뉘우침도 없으니 내게 선은 더는 남아있지 않다는 건데

아빠 무민의 교훈을 통해 재미 삼아 바꿔보자면, 


So farewell fear, and with fear farewell courage,

Farewell gravity; all good to me is found.

그냥, 부침없이 매일매일이 소소하고 그래서 좋다는, 아빠 무민을 통해 얻은 깨달음.



세상에는 공기와 물이 흐른다는 것, 계절이 변한다는 것, 해가 뜨고 지는 것 그리고 지금 등댓불이 켜져 있다는 사실과 같이 확실한 것들이 있다.

- 아빠 무민 바다에 가다 中 - 


나는 행복한 지금 이 순간이 멀어져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또다시 행복해.

- 아빠 무민의 모험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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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고 싶어 진작에 담아 두었던 책들. 

다 양장본으로 구매가 살짝 망설여져 아직도 바구니에서 빛을 못 보고 있다.

알라딘에서 몇번 양장본 구매 후 두려움에 더 이상 구매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왜냐, 가격은 둘째 치고 바로 

배송!! 때문.


양장 책들이 어딘가 늘 찍혀서 오는지라 

도구(?)로 책 등이며 모서리를 펴고 있자니 

내가 무슨 방망이 깎는 노인도 아니고 대체 뭔 짓인지...

교환 된다고 해도 오가는 시간 하며, 또 안 찍혀서 온다는 보장도 없고 해서

극복하며 본 지가 꽤 되었다(표지 극복기를 이미 하고 있었네).

차라리 중고서점 책들이 내지 상태만 좋다면 그야말로 훨씬 낫다.


요즘 들어 어째 배송 불만이 더 늘어난 것 같다.

소장하고 싶은 책만 추린답시고 한바탕 정리를 했으나

후회가 스멀스멀 밀려오는 데다

본의 아니게 책 구매가 알라딘으로 수렴이 된 지라

...괴롭다.


나같이 모양새에 약한 인간은 리커버라도 나오면 눈이 안 갈 수가 없는데,

번역이 다듬어져서 같이 나오지 않을 바에야 인문, 소설책은

따지고 보면 무지로 싸서 도장으로 제목만 찍어버리는 게

제일 깔끔한 건 맞다. 개인적 취향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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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에 관하여 - 

요술램프 중고매장에 입고된 것을 보고 다음 날 바로 방문, 구매함. 

민음사, 열린책들, 펭귄, 짜라뚜짜 외 번역본을 다수 봤는데 부클래식 버전, 꽤 맘에 든다. 너무 학술적이지도 않고, 각주도 있을 만큼 있고. 중학교 시절, 나름 소중히 읽었던 발타자르 모음집과 역자가 같다는 것도 '호감'으로 작용했다면 '우주의 기운' 같은 소리일까. 

애초에 반양장을 산 건 가격도 가격이고, 오며 가며 읽기도 편할 것 같아서였는데 아예 양장도 사야겠다 싶어 보니 그새 절판. 반양장은 개정판으로 잘 나오고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워낙에 독보적인 책세상 버전이 있는지라 양장은 잘 안 나갔나 싶기도.


상태에 관하여 -

요술램프 중고를 구매할 때마다 드는 생각, '상-중-하의 기준이 뭐지?'

물론 요술램프는 친절하게 가이드를 제공한다. 하지만 과연 그 기준을 제대로 적용하는 것인지는 알다가도 (며느리도) 모를 일. 특히 외서의 경우, 페이지마다 밑줄 좍좍 쳐가며 열공한 책들이 최상, 상으로 판매되기 일쑤다. 아무튼 '(최)상' 기준에 제대로 부합하는 책을 적립금 탈탈 털어 업어 왔으니 이번 구매는 대만족. 덕분에 반양장을 더욱 요리조리 마음껏 읽을 수 있겠다.


모양에 관하여 - 

양장이라 역시 착착 넘기며 읽기 좋다. 괜스레 뿌듯. 종이가 사알짝 두꺼웠으면 더 좋았을 텐데. 

다만 정말 정말 적응하기 힘든 건 바로 표지. 

그분을 연상케 하는 선지자의 얼굴이 나 보란 듯이, 판형도 커졌는데, 대문짝만하게 있는 게 영 부담스럽다. '옥스퍼드 월드 클래식 Oxford World's Classics' 표지 그대로인데, 일본계 화가 Setsuko Aihara의 작품이다. 주로 베네치아 화풍으로 고전적인 그림을 그리는 작가인데, 내 스타일은 아니므로 반양장은 진즉에 종이로 깔끔하게 씌워(덮어...)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표지가 우선 극복되어야 할 것이로구나. 덮던, 안 덮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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