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두렵지 않은데, 굳이 용기를 낼 이유가 있을까?



오랜만에 꺼내 본 <무민 원화를 색칠하다>.

굳이 색칠하려던 건 아니고, 수록된 글과 원화 자체로도 맘에 들어서 샀더랬다.

위의 구절을 보고, 무민에 이리 시니컬한 말이 있었나 했는데 

내가 잘못 읽은 거였다. (요즘 눈이 너무 침침해...) 

원문은,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데, 굳이 용기를 내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 아빠 무민의 모험 中- 



근데 생각해 보니 두려운 것이 없는데, 굳이 용기란 것이 필요할까 싶다.

이때 생각나는 구절,


So farewell hope, and with hope farewell fear,

Farewell remorse; all good to me is lost.

<실낙원> 5권 中, 

희망이 사라지고 그래서 두려움도 뉘우침도 없으니 내게 선은 더는 남아있지 않다는 건데

아빠 무민의 교훈을 통해 재미 삼아 바꿔보자면, 


So farewell fear, and with fear farewell courage,

Farewell gravity; all good to me is found.

그냥, 부침없이 매일매일이 소소하고 그래서 좋다는, 아빠 무민을 통해 얻은 깨달음.



세상에는 공기와 물이 흐른다는 것, 계절이 변한다는 것, 해가 뜨고 지는 것 그리고 지금 등댓불이 켜져 있다는 사실과 같이 확실한 것들이 있다.

- 아빠 무민 바다에 가다 中 - 


나는 행복한 지금 이 순간이 멀어져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또다시 행복해.

- 아빠 무민의 모험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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