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라울 나무자람새 그림책 6
앙젤리크 빌뇌브 지음, 마르타 오르젤 그림, 정순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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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이름을 가지고 있어.

이름 뿐 아니라 장소와 부르는 이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

닉네임 또는 애칭도 가지고 있는 이도 있어.

스스로 정한 이름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타인에 의해 지어진 것이라면 내 맘에 쏙 들기가 쉽지 않겠지.

오늘은, 이름으로 고민하는 친구 '라울'을 만나기로 할 거야.

라울의 고민, 함께 들어볼까?

『내 이름은… 라울

앙젤리크 뵐뇌브 글 / 마르타 오르젤 그림

나무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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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자코트야.

오늘은 나의 친구를 소개할게.

아마 그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을,

그리고 앞으로도 만나기 힘들 내 친구

바로 빨간 털옷을 입은

'라울'이란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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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이 살짝 우울해 보여.

이유가 뭘까?하고 걱정했는데

이름 때문이라는 거야.

이름이 왜냐고?

글쎄, 친구들이 '라울'이라고 부르게 너무나 싫대.

세상에서 가장 이상하고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라나 뭐라나.

'라울'

난 '라울아!'하고 부르는 순간부터 즐거워지고

힘이 마구 생기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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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앞에 라울이다."

"라울아~!"

우린 소리높이 라울이를 불렀어.

어, 그런데…

라울이가 우리를 보고도 등을 돌리고 서둘러 가는 거야.

우리가 '라울아'하고 부를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고 기분이 나빠진대

그리고 자신이 못생겼다고 느껴지기까지 한대.

우리 라울를 어쩌지.

우린 라울이를 정말 좋아해.

"라울아!"하고 매일 매일 부르고 싶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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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라울이를 찾아갔어.

라울이란 이름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지 말해 주고 싶었어.

그런데 말이야.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깊이 깊이 생각했지.

내가 생각이란 것을 하는 동안,

라울이는 점점 더 우울해 보여.

내가 할 말이 없어서 우물쭈물한다고 생각했나봐.

난 라울이에게

내 마음을 잘 설명해주고

내 마음을 잘 알려주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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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이란 이름은,

우리에겐 너무나 소중한 이름이야.


모든 산에서 모든 동굴에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이름 라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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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라울!"하고 부르면

언제든 나에게 오는 이름,

세상에서 이보다 더 좋은 이름이 있을까?

보고 싶어도, 심심해도,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산책을 가도

나는 "라울!"하고 불러.

그럼 라울은 항상 나에게 오거든.

라울이란 이름은,

나에게 '친구'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었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이름인지 알겠지.

친구가 있다면 이름을 불러 봐.

내 마음도 친구 마음도

따듯한 온기로 가득 채워질거야.

우린 함께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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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모우 미운오리 그림동화 1
나피 지음, 송지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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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내린 눈으로 우린 여전히 눈을 그리워하는 겨울을 맞이하고 있어요. 코로나 19 시대로 다양한 겨울 축제는 즐길 수 있지만, 겨울을 담은 그림책 한 권이 있다면, 아쉬운 겨울도 따듯하게 느껴질 거예요.


『 숲 속의 모우

나피 Naffy 글, 그림 / 송지현 옮김

미운오리새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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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가득 메운 눈 밭 사이로 마주선 나무 두 그루가 마치 터널을 만들어주듯 서로를 안고 있어요. 그 사이로 한 소녀와 이름모를 동물 하나가 마주보고 있네요. 그들 뒤로 이어진 나무 터널은, 또 다른 세상을 열어주는 문과 같은 신비로움과 그들을 감싸고 있는 아늑함이 소복히 쌓인 눈과 함께 따듯하게 전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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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어느 겨울 날, 병든 할아버지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지내는 소녀 토토의 집에 낯선 친구가 문을 두드려요. 하얀 눈길을 헤치고 찾아온 낯선 친구가 토토도 어색한가 봐요. 그 둘의 어색함은 마주선 거리에서 느낄 수 있고, 열린 문과 낯선 친구 사이에 끼여 있는 투명 종이가 또 한번 말해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독자에게 낯선 친구를 살짝 가려주는 역할도 대신해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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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는 기운이 없는 할아버지를 걱정하면서 추위에 떨었을 낯선 친구 '모우'도 보살펴요. 낯가림을 하는 모우가 곁을 주지 않지만, 토토는 기다려 주지요. 토토가 끓인 따듯한 스프로 배를 채운 모우는 깊이 잠이 들고 숲 속의 집도 고요하게 잠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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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난 토토는 숲을 향해 걸어가는 모우의 뒷모습을 보고 서둘러 숲으로 향해요. 모우의 모습을 그리며 모우를 따라가던 토토는 숲 속 깊이 들어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어요.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거든요.


그 때 토토와 모우 주변으로 처음 보는 괴물들이 모여 들어요. 소리치려는 순간, 하늘에서 커다란 소리와 함께 별들이 떨어지고 괴물들은 별들을 향해 걷기 시작해요.


토토가 놀란 눈을 떴을 때는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돌이 여기저기 굴러 다니고 토토는 별의 모습을 그려 괴물에게 보여주어요. 괴물은 토토의 그림을 들여다보며 떨어진 별을 가리키지요. 토토가 그린 그림이 별이냐고 묻는 것 같아요.

말은 통하지 않아도 서로가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게 해 주는, 마치 꿈 속으로 잠시 여행을 떠난 것 같은 착각을 만들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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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우주가 되었잖아.



눈폭탄처럼 떨어진 별들은 이 땅으로 내려와 눈과 함께 구르면서 빛을 가득 품은 우주 같아요. 숲을 환하게 비춰주는 별빛은 우주의 신비로움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그 주변에 있는 괴물과 토토 그리고 모우까지 푸른 빛으로 물들어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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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별들을 담아 스프를 끓여 토토에게 한 그릇 나눠 주어요. 추운 겨울 마시는 따듯한 수프 한 그릇은 추위에 언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하지요. 괴물의 마음과 별빛이 담은 수프는, 아픈 토토의 다리를 싹 낫게 해 주어요. 토토는 그 순간 침대에 누워만 있는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수프를 담아 집을 향해 서둘러 길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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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다리를 낫게 해 준 수프의 힘을 알았기에 너무 서둘렀을까요?

숲길이 미끄러웠을까요?

토토는 그만 수프를 쏟고 말아요. 얼마나 속상할까요? 


아버지를 일어나게 할 수 있다는 한줄기 희망이었는데, 자신의 실수 때문에 기회를 놓친 것 같은, 토토는 할아버지의 침대에 매달려 소리내어 울고 말아요.


토토의 울음 소리는 숲 속을 울리고, 괴물들의 마음을 울렸나봐요. 토토의 눈물이 마르기 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와요. 낯선 친구가 처음으로 문을 두드린 그 날처럼 말이에요.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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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깜짝 놀라는 소리 - 개정판
신형건 지음, 강나래 외 그림 / 끝없는이야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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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은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보면, 꽤나 오랜 시간 거리를 두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랜만에 만난 시집 한 권으로 피식 피식 웃음이 새어나오는 걸 보면 여전히 우리의 시는 피어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어린 아이의 감성을 그대로 안은 채 글로 풀어내는 신형건 작가의 눈높이를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가 없다.



『아! 깜짝 놀라는 소리

신형건 동시 / 강나래, 김지현 그림

끝없는 이야기 』







아이들의 웃음코드를 정확히 짚어내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별스런 말도 행동도 아닌 쉬이 지나가리라 생각한 부분에서 갑자기 팡! 하고

팝콘이 터지듯 웃음주머니가 열리면,

그 웃음은 교실을 한 바퀴 돌고도 쉬이 잠들지 않는다.

아이들의 웃음을 따라 웃다 보면,

시작은 생각나지 않지만,

속까지 뚫을 정도의 시원함을 만끽하게 된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빛일까?

바람따라 뒹구는 낙엽만 봐도 재미나고,

자동차 경적 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터지고,

처음 만나는 모습에 놀라 절로 박수를 보내는

세상에 놀랄 일이 가득한 그들의 세상은

매일이 불꽃의 수가 놓아진 밤하늘같다.


호로롱 / 호르 / 르 / 르 / 르

물방울처럼 굴러 내리는 / 새소리

-깨질라!

땅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 얼른 두 귀 모아

받았다.

『아! 깜짝 놀라는 소리 』 새소리


봄바람의 주머니는 / 참 작구나.

방금 / 내 코끝에 뿌려 준 / 라일락 향기 한 움큼을

겨우 담을 / 만큼

고만큼.

『아! 깜짝 놀라는 소리 』 고만큼



가만히 읽기만 해도 봄이 느껴지고,

가만히 읽기만 해도 내 앞에 고운 손 두 개가 놓여진 것만 같다.

가만히 가만히 고운 손 두 개를 마주잡아 주고 싶다.



어른들은 과대 포장을 참 좋아한다.

그냥 그렇게 되었다고 보여주면 될 것을

예쁘고 그럴싸한 포장에 감추고 보여준다.

포장 속에 감춰진, 아이들은 이미 다 보았는데.

어른들 마음 살피느라 꾹 참아주는 아이들의 눈이 고맙고

그 마음에 참 미안하다.

한번쯤은 참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아! 깜짝 놀라는 소리』는,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자연의 모습과 일상 생활부터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을 바라본 어른의 시선까지

다양한 상황들을 시어로 표현하여 담은 시집이다.


아이의 해맑음이 느껴져 피식 웃음이 터지는가 하면

아이의 꾸짖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고

피겨 여왕 김연아의 모습이 담긴 시를 볼 때는 설렘이 찾아오고

위안부 소녀상의 일기를 읽을 때면 눈시울이 붉어진다.


시는 노래한다

우리의 마음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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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사랑해 보드북 3
캐롤라인 제인 처치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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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캐롤라인 케인 처지 글,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

'사랑해'라는 말은

그 어떤 설명이 없어도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가장 따듯하고

내 맘을 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세상 그 어떤 무뚝뚝함도

한순간에 녹이는 것은

세상에 하나, 바로 아가의 미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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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에서 출판을 시작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시리즈는,

책을 드는 순간부터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사랑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한다.

내 아이에 대한 감사함과

내 아이가 나에게만 보인 미소,

날마다 조금씩 성장해 가는 변화에

우리는 아주 당연하게

"사랑해"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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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빛나라 우리 아가!

하루의 시작과 함께 온 집안을 날라다니는 우리 아가!

아주 작은 무엇에도 기쁘고

아주 작은 무엇에도 흥분하는

우리 아가의 아침은 정글의 아침과도 같지.

어설픈 너의 몸동작도

분주한 아침을 선물하는 너의 바쁨도

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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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바라보는 하늘도

하늘을 흘러가는 구름 한 조각도

이야기가 되고 놀이감이 되어주는,

자연을 즐길 줄 아는 우리 아가

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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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는 질문이 쉬지 않는 우리 아가,

함께 찾아보고 함께 나누면

더 많은 것,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겠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우리 아가,

네가 자라는 것만큼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진다는 게

너무 행복해.

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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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가는, 이제 자야 할 시간이야.

아침부터 저녁까지 너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오늘 하루

행복했고, 사랑스러웠단다.

곤히 잠든 너의 모습 참 평화롭구나.

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아가를 낳고 키운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때로 지치고 힘이 듭니다.

사랑이란 말 속에 담긴 책임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가를 키우는 것은 잘하는 것을

확인받는 시험과목이 아닙니다.

나만의 사랑을 표현하면 됩니다.

아낌없이 눈마주쳐주고,

아낌없이 안아주고

눈물을 닦아주고,

고개 끄덕여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은 충분히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듯한 미소로 답해 주세요.

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저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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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 I LOVE 그림책
하이로 부이트라고 지음, 라파엘 요크텡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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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여행

하이로 부이트라고 글. 라파엘 요크텡 그림

보물창고 』

'여행'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제목만으로도 설렐 수 있는 우리들은

코로나19로 멈춰진 일상 속에서 지쳐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지금쯤이면

어디를 견학가고, 어디로 여행갈 지, 계획을 세우느라

꽤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곤 했었다.

그 에너지 소비가 그립다면 우리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을 맞이할

여행이란 행복한 일탈이 그리운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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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 후예다운 모습을 한, 한 소년이 광활한 우주의 한 행성에 섰다.

수많은 은하가 떠다니고,

소년의 머리 위쪽으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모습이 보여

소년 못지 않은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또한 우주 공간을 날아가는 비행선의 자유로운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가방 끈을 두 손으로 찔끈 잡고 있는 소년의 모습에서

설렘보다는 무언가를 향한 의지가 엿보여,

제목 『시간 여행』이 주는 의미가무엇일까 궁금증이 최대치로 높아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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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다"로 시작되는 『시간 여행』은,

드넓은 우주와 은하, 다양한 행성들 뿐만 아니라

우리와 다른 생명체들의 또다른 모습들이 등장한다.

우리의 상상 속에 등장하는 우주 공간은 이런 모습일까?

다양한 행성들은 어떤 기준으로 배열되어 공간을 채우고 있을까?

생명체들은 어떤 모습,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우주 공간만큼이나 우주에 대한 환상을 품은

우리의 의문은 언제쯤 풀릴 수 있을까?

표지를 지나 면지에 그려진 우주의 모습만으로도

우리에게 설렘은 추가요, 궁금증은 최대치를 기록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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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방학을 맞아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다.

우주선을 타기 위해 우주 터미널에 모여

다가올 우주선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의 모습에서 설렘과 진지함이 느껴져

여행을 시작하는 그 마음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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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여행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소년을 태운 우주선은 지구를 향해 날아가고 있으며,

곧 할머니를 만날 수 있다.

별들을 향해 날아가는 소년은,

이번 여행이 처음이 아닌 듯

우주선의 창 밖으로 보이는 모습들이 익숙했고,

도착지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메모를 승무원에게 전달하지 않는

과감함도 보인다.

혼자 떠나는 지구로의 여행,

소년에게 지구는 어떻게 보여질까?

그리고 할머니 외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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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아 지구에 온 손자 그리고 우주에서 온 손자를 맞이하는 할머니

그들은, 공간도 시간도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시간 여행의 주인공이자 미래를 향한 개척자이기도 하다.

장소마다 다른 풍경 다른 빛을 가진 지구는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의미를 담고 있다.

할머니와 자연이 살아있는 풍경을 보고

옛사람들이 삶의 공간으로 활용한 동굴에서 벽화를 보며

비록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서 삶을 공유하지는 않지만,

숨결이 살아있듯 연결되어 있음을 느껴가기 시작한다.

시대가 바뀌고 삶의 공간이 바뀌어도

우리의 정신은 지구인이자,

누군가의 자손임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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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우주로 돌아가는 손자의 손에 귀한 선물을 한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것이라는 선물.

세대와 세대를 연결해주는 할머니의 선물은,

소년의 손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또 다른 의미를 표현하며

지구의 모습을 담아내며, 지구에서의 추억이 고스란이 담겨질 것이다.

지구에서 우주로 향하는 우리의 꿈을

우주에서 지구로 여행을 떠나오는 소년으로 전환시킨 그림책

『시간 여행』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고,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황홀한 상상을 현실로 담아낸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저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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