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변화하고 있다. 사회의 변화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미래의 모습까지도 변화할 것임을 인지하게 된다. 사회가 변화하면, 우리도 그에 맞게 변화를 해야 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교육이 아닐까 싶다. 교육환경이 개선되었고, 교육의 평가제도가 변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학벌을 중심으로 경쟁심을 유도하고 있다.
사회의 변화는 곧 우리의 삶의 변화를 말한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사회는 지능력이 필요하며, 기계와 인간이 함께 협력하여 이끌어가는 모습이 될 것이다. 이미 다양한 미디어와 교육을 통해 4차 산업의 시대가 도래되었음을 알고 있고, 짐작하고 있음에도 교육 앞에서는 우선 대학먼저!를 외치는, 양면성을 보이는 것이 우리 사회이며, 부모의 모습이다.
중학생, 초등학생 두 아이를 둔 우리 부부는, 아이들과 사회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는 좀 편하게 사회로 뛰어들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고졸이어도 갈 수 있는 자리가 있었고, 반드시 대학을 나와야만 되는 시대도 아니었고, 대학을 나오면 반드시 전공을 살리지 않아도 일자리를 걱정할 만큼 취업의 문의 좁지 않았다. 그런데 이젠 누구나 가는 대학!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가는 대학, 나만 안 갈 수 없기에 여전히 "일단 대학은 가고 보자!"로 목표를 두고 있다. 부모의 입장에선 이 생각이 옳지 않다고 단언하기 참 힘들다. 대학을 나온다고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땅한 선택지를 찾기가 쉽지 않기에 갈등을 겪게 되는 것 같다.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의 저자 손영배님은,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재직하면서 만난 학생들의 사례를 들어 '대학'이란 학벌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대학이 필요없는 시대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 무분별한 대학이란 학별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공부, 필요한 공부를 위한 삶을 살아가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교육의 목적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다. 교육의 의미에 맞게 무조건적인 것이 아닌, 사회에서 펼쳐낸 나의 능력을 위한 교육에 집중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학이란 최종 목표의 삶만이 우리에게 행복한 삶을 보장하리라는 막연한 기대는 접고, 현실을 바라보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할 때임을 일러준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오늘날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한 후 먹고 살 수 있기 위해서는 유발 하라리 교수의 말처럼 '평생 변화하고 배워나가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공부의 목적을 어느 대학 을 나왔다는 간판을 획득하는데 둘 것이 아니라 공부 의 목적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는 필요에 의해 워크북도 활용할 수 있다. 본 책과 함께 진행하면서 미디어를 통해 나온 자료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들여다보며 자신이 키워내고 있는 능력과 좋아하는 일, 앞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들을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해 준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적거나 정하려는 것보다는 워크북에서 질문하는 것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꾸준히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미디어 또는 우리의 주변 이야기를 듣고 나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질과 능력,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부터 나의 능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찾아보는 것이 가장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한 첫걸음이다.
또한 앞으로 우리의 삶은 기계와 인간, 인간과 인간이 서로가 가진 능력을 융합하여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시대로 변화되고 있다. 나의 능력만으로 먹고 살기는 힘든시대, 나의 영역과 타인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우리 아이들의 시대이며, 변화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혼자서만 생각하면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세상과 소통하기 어려워진다. 같이 생각해라. 생각은 나무와 같다. 나무에 물을 주듯 독서를 하면서 생각나무에 양분을 주어야 한다. 이 사람 저 사람과 이야기하고 때로는 토론하면서 생각나무의 흙을 뒤집어주자. 신선한 공기가 들어갈 수 있게. 그리고 머리를 맞대라. 혼자보다는 여러 사람이 모이면 더 좋은 발상이 떠오르고 생각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그렇게 모여지고 정리된 생각이 판도라의 상자에서 붙잡을 여러분만의 가치가 될 것이다. 92쪽.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는 앞으로 다가올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가져야 하는 직업을 말하지 않는다. 무조건 대학!만 외치는 시대는 더이상 오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현명하게 자신의 길을 정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고졸, 대졸이 아닌 자신이 걸어가고자 하는 길을 걷기 위한 또다른 방법들을 말해주고 있어 진로상담자료를 받은듯한 든든한 힘이 생겼다. 또한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들을 안내해주어 아이가 진로를 두고 갈등할 때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부모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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