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노 이발관 - Yoshino's Barber Shop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참 귀엽고 깜찍한 영화입니다.

역시 <안경>과 <카모메식당>을 만든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 답게 
조금 엉뚱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적당히 황당한 이야기로 관객을 즐겁게 해 주네요.
그리고 배경이 된 시골마을 충경이 수채화처럼 아름답습니다.

줄거리를 단순하게 요약하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남자아이들에게 바가지머리를 고수하려는 보수세력(어른들)과 두발자유화(?)를 원하는 진보세력(아이들)의 갈등이라고 할까요.

여자에 대해 관심이 생기는 사춘기로 접어드는 나이이면서
아직은 장난 치고 노는 데 더 관심이 많은 남자애들이
전학생으로 인해 왜 바가지머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게 되고
그 전통을 거부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전개됩니다.
이 아이들 역을 맡은 다섯명은 몇 년 후 멋진 남자 배우들로 성장할 듯합니다.
바가지머리가 아닐 때 보니까 정말 얼짱들이네요.

아이들 외에 마을 어른들도 만화 주인공인 듯 재미있습니다.
가끔 도사같은 말을 하는 정신 나간 아저씨 (우와~~ 그 옷차림과 우산!)
자를 머리도 없으면서 이발관에 자주 찾는 대머리 할아버지
늘 초록 추리닝복 차림의 학교 담임쌤
뭔가 할 말이 있을 듯 있을 듯 하면서 끝까지 무슨 얘긴지 말을 안하는 케이타의 아버지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려 했던 건지 아직도 궁금!)
그리고 가장 막강한 캐릭터... 이발사인 천하무적 요시노 아줌마.. ㅎㅎ

요시노 아줌마역의 모타이 마사코는 표정이 굉장히 진지해 보여서 더 코믹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모타이 마사코는 <카모메식당>에서 여행가방을 잃어버린 여행객, <안경>에서 팥빙수 아줌마로
이 감독이 만든 영화마다 계속 등장하는데... 앞으로 또 어떤 영화에서 재미있는 역할을 맡을 지 기다려집니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듯, 은근히 중독성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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