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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멈출 때 ㅣ 풀빛 그림 아이 32
샬롯 졸로토 지음,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1월
구판절판
그림이 아름다워서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그림책 <바람이 멈출 때>
이 책의 모든 그림은 나무판 위에 그린 듯 해요.
원화를 본 적이 없어서 확신은 없지만 모든 그림에 나뭇결이 살아있어요.
그리고 그 나뭇결이 표지 그림처럼 그림의 일부로 잘 녹아들어가 있지요.
저 석양 하늘의 구름인 듯 바람인 듯한 흐름은 그린 건지, 원래 나무의 무늬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요.
바람이 그치면 바람은 어디로 가나요?
어딘가 다른 곳으로 불어가, 나무들을 춤추게 하지.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리면 어디로 가나요?
어느 집 잔디밭으로 날아가 새로운 민들레를 피우지.
폭풍이 끝나면 비는 어디로 가나요?
구름이 되어 다른 폭풍을 만들러 가지.
정말 이 세상에 끝나는 건 없네요.
돌고 도는 낮과 밤, 계절, 바람, 구름...
그림은 정말 말할 수 없이 좋고,
엄마와 아이의 대화로 평화로운 세상을 노래한 글도 또한 그림 못지 않게 아름다운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