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쟌 모리스의 50년간의 세계여행 1 - 에베레스트부터 성전환까지
쟌 모리스 지음, 박유안 옮김 / 바람구두 / 2011년 6월
평점 :
체 게바라 사진에 얽힌 '시로군'님의 서재 글(http://blog.aladin.co.kr/705623165/6670767)을 읽다가
문득 생각나서 다시 읽은, 쟌 모리스의 쿠바 여행담.
장성택이 즉결심판 형식으로 처형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지는 날이어서일까,
쿠바라는 악몽이 휴전선 위쪽의 저 전체주의 땅덩어리와 마구 겹친다.... 씁슬,,,,
해맑게 반문한 저 청년 히치하이커에게처럼, 청년문화의 아이콘으로 소비되는 혁명의 상징은 그저 껍데기로서 향유될 뿐이다. 좀 거스기한 비유이지만, MYH씨가 '민영화'라고 해서 아무리 최신검색어로 뜬다 해도, 이미 관심이 여성연예인 성매매로 기운 젊은이들이 어찌 철도 민영화 문제로 그 관심을 돌릴까...
"껍데기는 가라"고 외치던 모더니스트들은 다 죽었다(혹은 죽은 듯 잠복 중...)
껍데기든 뭐든 돈만 되면 사고 팔고 시장에 넘친다. 영웅주의와 대중주의 사이에서 오만가지 생각들이 어런더런 오가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