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떨어진 꽃
최수홍 지음 / 플레이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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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사랑의 시 80편 홀로 떨어진 꽃

 

"함께할 때는 사랑을 당연한 듯 덤덤하게 받아들이지만

사랑하는 이를 보내고 나면 소중하고 절실함을 느끼며 후회하고 그리워하는 것이

많은 이들의 같은 마음일 것이다.

왜 우리는 사랑을할 때는 절실한 사랑을 깊이 느끼지 못하고 후회와 애환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 5page

 

 

사랑과 이별

 

사랑과 이별 사이에

 

그대와 함께했던 추억들이

하얀 강물 되어 흐르고

 

사랑과 이별 사이에

 

그대를 사랑했던 그리움이

푸른 산처럼 쌓여 있네

 

사랑하고 있을 땐 사랑을 모르고 행복할 땐 행복을 모른다.

꼭 잃어버린 다음에야 허전함을 느끼며 그 존재를 실감하게 된다.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 삶의 지혜, 인생을 담은 시를 만났다.

  

 

"누구나 가슴 속에 사랑과 연민, 그리움이 담긴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다.

우리는 왜 사랑할 때 절실함을 느끼지 못하고 후회와 애환을 만들어낼까?

나는 그 답을 찾으려 아려한 기억 속을 홀로 걷는다."

그 답을 듣기 위해 시를 들었다.

 

 

 

목마름 

 

하늘이

사람들에게

 

그 흔한 물을

귀하라 여기시라

땅이 메말라 터져 갈라지듯

가뭄을 내려주시듯

 

하늘이

나에게

당신을 귀하게 여기시라

당신을 하얀 구름 속에 감추어

가슴이 메말로 터져 찢어지는

고통을 안겨주시듯

 

그리움에 사무치는

목마름을 주시나보네

 

1부에서는 이별 후 떠나간 사람을 잊지 한 그리움을 담은 시를 들려준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사람에 대한 미련과 그리움만이 흘러 넘친다.

떠나간 사람을 원망하지도 않고 이미 떠난 사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나를 자책하지도 않는다.

고통스러운 이별 앞에 마음껏 그리워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이 시들에 시간의 흐름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랑과 이별'이라는 시를 시작으로 그리움에 아파하던 이가 '별'이라는 시를 마지막으로

그리움을 추억으로 담고 사랑하는 이를 가슴 속에 별로 담는 과정이 그려졌다.

 



 

 

 

 

 

2부에서는 현재의 삶에 관한 시를 담았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오던 길을 뒤돌아보고

지혜롭게 쉬었다 가세요.

 

그래야만

자신이 원하고 선택한

산을 아무 탈 없이 끝까지

정상에 오를 수가 있습니다. - 삶의 지혜 중에서 

하얀 고무신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에 뜨거운 눈물이 고인다

그리운 내 어머니 생각에 - 하얀 고무신 중에서

가슴속 마음까지 

봄볕처럼 따뜻한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싶습니까 - 당신의 존재 

쉼없이 달려가는 사람에게 지혜롭게 가라하고 삼복더위에도 하얀 버선을 벗지 않으시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삶에 지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봄볕처럼 따뜻한 사람이 되라한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죽도록 사랑하라고 한다.

시를 읽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담을 느꼈었는데 그저 읽히는대로 느끼다보니 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시도 나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받아들여지고 감흥이 돋는 부분이 따로 있다는 걸 느낀다.

앞의 이별을 하고 그리움이 넘치는 시보다는 2부의 시들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마지막 3부는 사랑에 관한 시다. 삶의 의미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사랑일터 그 어떤 태풍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영원한 사랑의 꽃을 피우고 싶다 한다.

마음이 각박해지는 요즘 누군가를 위해 가슴절절한 그리움으로 가슴아파하고

그 누군가를 향해 사랑을 한없이 쏟아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사고 

 

사람들은

모두 다

바다와 산이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마음에 따라

 

산의 넓이와 높이가 다르고,

바다의 깊이와 넓이가

다를 뿐이다

 

모든 것이 다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 이 세상에서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도 누구에게나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은 다 가지고 있다."

라는 '마음의 여유'라는 시의 한 구절이 마음에 남는다.

가진 것 없어도 나누어 줄 수 있는 포근한 마음 가득 담은 삶을 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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