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게 결정하라 - 불확실함에 맞서는 생각의 프로세스
칩 히스, 댄 히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있게 결정하라!

결정 후에는 늘 후회와 만족이 남는 것 같다.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하고 후회를 할 수도 있고 그래 나는 최선의 선택을 했어!라며 실패여부와 상관없이 만족을 할 수 있다.

결정에는 후회와 만족이 공존한다. 그런데 당연하게만 여겼던 이 공존에 테클을 거는 이론이 나왔다.

 

당신은 결정 후 실패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만족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인생은 결정의 연속이다. 지금 이순간도 수없는 결정에 손을 들어줘야한다.

소규모 컨설팅 회사의 대표 섀넌은 클라이브라는 직원을 해고할지 말지 고민이다.

클라이브는 자신의 업무만 처리한다.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성이 떨어지고 솔선수범하지 못한다.

그를 해고해야할까?

그런데 문제점은 그를 해고하면 한동안 일이 잘 안돌아갈 것은 분명하다. 그만큼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잘 관리하는 직원이 당장없다.

섀넌은 그를 해고해야할까? 말아야할까?

 

이런 질문에 사람들이 던지는 조언을 살펴보면 막힘없이 결정을 한다고 한다. 주저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놀랍게도 인간의 정신 활동은 대개 막힘없이 진행된다." - 대니얼 카너먼

 

카머넌은 우리가 이면의 정보는 고려하지 않고 눈앞의 정보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기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린다고 말한다.

"눈에 보이는 것을 전부라고 믿는 속성", "스포트라이트 효과"때문이다.

무대를 비추는 스포트라이트가 어떻게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는지 생각해보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부분이 얼마나 부각되는지를!

 

이 책의 저자 힉스 형제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부분만 보고 바람직한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결정을 내릴 때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그 외의 부분에 집중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왜 우리는 선택을 잘하지 못하는 것일까?

 

직감이나 육감이 중대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더 이상 마음 가는 것을 따라 결정하면 후회할 결정을 내릴지도 모른다며 좀더 면밀한 분석과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현명한 결정은 돕는 생각의 프로세스 WRAP를 제시한다.

 

 

W : 선택안은 정말 충분한가
R : 검증의 과정은 거쳤는가

A :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확보했는가

P : 실패의 비용은 준비했는가

 

WRAP 생각의 프로세스는 쉽지 않다.

하지만 결정을 방해하는 4대악당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쉽게 내리는 결정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된다.

편협한 악당(범위한정성향), 고집스러운 악당(확증편향), 감정적인 악당(단기감정), 확신에 찬 악당(자기과신)

이 네가지 악당은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편협하고 고집스럽고 감정적이고 확신에 찬 악당이 얼마나 큰 후회를 가져올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비틀스'가 영국 메이저 음반사 오디션에 참가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음반사는 합격메세지 대신

"우리는 당신네들의 사운드가 마음에 들지않습니다. 그룹은 유행이 지났고, 특히 기타 중심의 4인조 그룹은 끝났다고 봐야합니다."
라고 편지를 보냈다. 그런데 경쟁 음반사에서는 다른 결정을  내렸고 비틀스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전설적 그룹으로 탄생했다.

 

100쌍의 부부 중 47쌍이 이혼하며, 변호사의 44%는 변호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 CEO의 40%는 18개월 이내에 잘리거나 자진 사임한다. CEO들이 하는 결정의 70%는 ‘할까 말까’의 가부 결정이었으며, 기업 인수합병의 83%는 아무런 주주가치도 창출하지 못했다.

 

반 헤일런에 관한 가장 어처구니없는 루머는 대기실에 M&M 초콜릿이 가득한 유리 단지를 준비하되 갈색 초콜릿은 하나도 없어야 한다는 특약 조항이 계약서에 들어 있다는 것이었다. 로스가 갈색 초콜릿을 하나 발견하고는 완전히 광분해서 대기실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갈색이 없는 M&M 초콜릿 단지는 록 스타의 기행을 드러내는 완벽하고도 오싹한 상징이 되었다.

그런데 이 밴드가 ‘M&M 조항’을 계약서에 넣은 데는 사실 아주 특별한 목적이 있었다. 로스는 새로운 공연장에 도착하면 바로 무대 뒤로 가서 M&M 초콜릿 단지를 살펴보았다. 만약 갈색 M&M 초콜릿이 하나라도 나오면 전체 무대 장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요구했다.

위험한 공연에 앞서 사람들이 얼마나 꼼꼼하게 계약사항을 실행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했던 결정이었다.

 

 

"우리는 눈앞의 정보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맞추고는 너무 쉽게 미래를 예측하고 결정을 내린다.

더 좋은 안이 분명히 있는데도 자신을 믿어버린다."

 

하루에도 수십번 아니 수백번의 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결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4대 악당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평소 내가 늘 내리고 있던 결정방식들이었다.

습관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쉽게 내렸던 결정방식이 내 인생을 바꿔줄 중요한 결정 앞에서도

묻고 따지지도 않게 된다면! 끔찍하다!

중요한 결정앞에 할까 말까를 망설이고 있다면

평소 결정에 소심하다면 자신있게 결정하는 것에 조언을 담고 있는 이 책을 권한다.

직관, 조언, 경험, 긍정에 기대어 결정을 결코 쉽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

선택안은 정말 충분한지, 검증의 과정을 거쳤는지,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확보했는지, 실패의 비용은 준비했는지.

지금보다 더 머리를 팽팽 돌려가면 결정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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