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세상의 법칙 - 잡학 다식한 사람들의 "히든카드!"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맨처음 들었던 생각. 


김구라씨가 이 책을 읽으면 참 좋아하겠다. 

물론 난 김구라씨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솔직히는 그렇게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지도 않기 때문에 확언할 순 없어도,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그가 생각난 것을 보니 확실히 예능계의 대표적인 박학다식한 사람인가보다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또다른 생각은, 

지식이라고 다 같은 지식이 아니다.

...는 것이었는데, 자칫 진부하게 들릴지 몰라도 현실이 그러했다. "세상을 지배하는 법칙을 총망라"했다는 이 책의 문구가 (약간 오버스럽게 느껴지긴 해도)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았다. 

일단 이 책은 총 여섯 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는데,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집중한 "사회의 법칙 1,2 (Society Laws I, II)", 우리 시대의 경제 역사를 덤으로 배울 수 있는 "경제의 법칙 1,2 (Economy Laws I, II)", 몰랐던 내용이 가득한 "과학의 법칙 (Science Laws)", 그리고 역시 쉽지 않았던 "수학의 법칙 (Mathematic Laws)"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순서 역시 참 적절하다 느껴졌던 것이 읽는 사람의 흥미를 유발할만한 (비교적 간단한) 법칙들이 먼저 소개되고 점점 전문적인 분야로 들어가다보니, 평소 그닥 관심이 많지 않았던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만약 이 모든 법칙들이 거꾸로 나열되어 있었다면 과연 이렇게 쉽게(?) 읽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것 역시 저자가 여러 법칙을 연구하면서 깨달은 하나의 "비기"인 것일까? 


대부분의 법칙들은 재미있게 읽으면서 눈에 담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법칙은 교훈 정도로 머리에 담고,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되는 한두 가지의 법칙은 가슴에 깊이 담고 반드시 실천하기를 바란다." (머리말 중)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실천적 지식"의 개념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역시 세상에는 나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구나 실감했다. 어떠한 현상을 보고 그 본질을 궁금해하는 것이 문제의 해결에 있어 핵심요소가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는 그저 "우연의 일치" 혹은 "실패" 정도로 생각했다면 다른 누군가는 그 안에 숨어있는 법칙을 찾아낸다니... 역시 배움에는 끝이 없는가보다.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이 책을 통해 뉴스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도 세상의 모든 것에는 이면이 있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그 사람이 어째서 어느 특정한 상황에서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에이, 빈 말 하고 있네" 혹은 "이 상황이 이해가 안가나?" 하고 쉽게 말을 내뱉기가 어려워졌달까 ㅋㅋ 문득 그러고 보니 도대체 나는 이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의 몇 퍼센트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1%는 되려나... 

아무튼! 
교과서 같은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일독하며 내게 필요한 법칙들을 가슴에 새기고, 교훈으로 삼을만한 책이다. 

사람에 따라 그닥 마음에 와닿지 않거나 크게 도움을 받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감히 확신하건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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