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히 자신의 책에 대한 리뷰를 찾아본다는 저자의 말에 조금은 쓰기 조심스럽지만... 책의 어느 부분은 확실히 나의 성향(?)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일단 저자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짜집기한 내용이 아닌 나 자신의 이야기"라고 강조하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포커스가 지나치게 저자에게만 있어 오히려 부담스럽기도 했다. "내가, 나는, 나의"로 시작하는 문장이 많다보니 살짝 용비어천가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나의 자격지심 때문일까나), 320여 페이지 분량에 몇 번이나 저자가 어떻게 여섯 권의 책을 집필하고 출간하게 되었는지 반복하여 나오다보니 같은 잔소리를 몇 번 듣는 인상도 받았다 (역시 나의 개인적인 문제일 수 있다).
어쩌면 이러한 "선입견"은 책날개에 쓰여진 저자 소개를 읽으면서 생긴 것일 수도 있는데, 저자를 소개한다고 하기엔 마치 위인전을 읽는 듯한(...) 느낌이라... 거기서 그닥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진 않다 ("전문적인 영역의 리뷰만 해도 상당하고, 글쓰기 또한 과거와는 달리 크게 발전했다", "1년에 읽는 200권 정도의 책에 대한 리뷰를 하나도 빠짐 없이 올리고 있다. 가감없이 솔직하게 쓴 리뷰로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등을 읽으면서 조금 과했다는 생각이 든 건 나뿐인가나). 뭐, 소개야 저자 자신이 쓴다기보단 출판사에서 홍보를 위해 쓴 것일 수도 있으니... 괜히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