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부르는 방 정리의 힘 - 당신의 방 정리가 미래를 좌우한다!
마스다 미츠히로 지음, 김진희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책은 뭔가 살림백서와 풍수지리(!) 중간 정도라고 해두어야 같다. 분명 정리와 정돈에 대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별자리 운세나 토정비결은 물론 한의학까지도 믿지 않는 나에게 책에서 말하는 "성공" 조금 뜬구름 같은 이야기였다. 그렇다고 아주 부정하거나 허튼 소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분명히 정리정돈과생활방식, 그리고 성공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청소 업계에서 오랫동안 종사한 저자의 지인은 부도가 사무실을 정리하는 일을 했는데, 방치된 사무실의 상태에 따라 사람이 다시 재기할 있는지 없는지를 점칠 있었다고 한다. 주변이 산만하고정돈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그대로 주저앉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비록 사업은 부도가 났더라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 사람은 다시 재기에 성공하곤 했다는 것이다


책은 저자의 베스트셀러인 "청소력" 연장이라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저자는 "청소력"에서 소개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지 않았다고 한다. 확실히 아쉬웠다. 어떻게 보면 "청소력" 읽고 나서야 책의 내용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실천할 있을 같은데... 적어도 구석구석 청소하는 청소 방법과 비법이라도 짧게 설명해 두었다면 좋았겠다 싶었다.


방에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방을 보면 거주자의 문제와 고민의 원인을 있는 것이다. 아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공간에 영향을 받으며 공간과 똑같은 에너지를 끌어당기기 때문에 반드시 머지않아 영향력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미래 예측이 가능한 것이다. (53 페이지)


거실, 침실, 화장실과 부엌 각각의 방에는 저마다의 의미가 있으며, 의미에 따라 공간의 더럽고 깨끗함이 생활에 특별한 영향을 미친다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예를 들어 부엌은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부엌이 정돈되어 있지 않다면 얼마 가지 않아 부부간의 불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자다 봉창 두드리는 소리 같을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해가 갔다. 한참 일할 때만 해도 부엌은 그저 커피나 끓이는 곳이었고, 우리집 가스레인지는 (무선주전자를 이후로) 휴업 수준이었지만, 아들이 태어난 한창 자라는 아들과 고생하는 신랑을 위해 내가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바로 요리. 5 영양소를 생각하며 식단을 짜고 무엇보다 청결에 신경을 많이 썼다. 지저분하게 물건이 널려있지 않도록 정리정돈도 미루지 않고 하고 있다. 그전까지 신랑을 사랑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지만, 신랑과 아들에게 신경쓰고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먼저 표출(?) 곳이 부엌이다보니 저자의 말을 귀기울여 듣게 되었다


외에도 서재나 책상, 심지어는 가방 상태에 따라 나의 사업운과 성공운을 점쳐볼 있다고 하는데, 일단 나는 ""이라는 자체를 믿지 않는지라 단어 선택은 탐탁지 않았지만, 주변 환경이 정돈되어 있어야 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있어야 한다는 데에는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 자기 주변 환경조차 정돈하지 못하는 사람이 성공을 이루는 것은 어불성설일테니까 말이다


아무튼 청소력과 그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개, 그리고 분야의 상태로 알아보는 나의 성공지수를 알아보는 개의 부분으로 구성된 책을 간신히(!) 끝까지 읽었다. 간신히 읽을 밖에 없었던 , 이미 초반부를 지났을 때부터 책을 덮어버리고 집안을 뒤엎어(?)버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것을 지켜 성공하고 싶은 마음보다, 상당히 저돌적인(?) 저자의 표현에 오기가 생겼다. 지나간 과거를그리워하며 놓지 못하고, 버려야 물건들을 쌓아놓고 힘겨워하고, 필요도 없는 물건들로 가득차 정작 깨끗하게 정리하지 못하는 자신이 들켜버린 같아 마음이 복잡했다. 당장 무언가 실천할 것이 필요했다.


수납할 공간이 없다는 변명하에 책장 곳곳에 지저분하게 쌓아두었던 물건들을 모두 정리했다. 정독하고 언젠간 다시 읽어야지 하며 쌓아두었던 책들은 박스에 깨끗하게 정리해 도서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동안 사용도 안했으면서 아깝다고 가지고 있던 가방과 잡화들 역시 기부박스에 넣었고, 추억이 있다 믿었지만 그간 먼지만 맞고 있던 물건들도 정리했다. 이제 시작했을 뿐인데 체증이 내려가는 같았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쌓여가는 잡동사니들을 식탁과 눈에 보이는 곳으로부터 치웠고 수납할 공간보다 수납할 물건이 많다 싶으면 과감하게 버리기 시작했더니 아침에 일어난 후에도 훨씬 기분이 좋아졌다. 지금까지 집이 너저분했다거나 지저분하진 않았지만, 과감히 정돈하기 시작하면서 우유부단함마저 정돈하는 같아 후련했다


청소력의 기본이 된다는 "환기", "버리기", "닦기" 그리고 "정리정돈" 가지의 (물론 "소금뿌리기" 마지막 단계가 있지만 그건 아무래도 너무 미신같아 패스) 법칙을 지켜가며 공간의 조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것이 결국 성공에 영향을 미칠지 그렇지 않을진 몰라도, 적어도 나의 조화로운 하루와 행복한 일상에는 크나큰 역할을 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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