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댄 동산 가정예배서 : 1~3월 물 댄 동산 가정예배서 1
이영훈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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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는 만나교회의 말씀묵상집으로 꼬박꼬박 가정예배를 드렸었는데, 연말연시 정신없는 틈을 타 좋은 습관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특성상 두 달마다 한번씩 교회에 가서 말씀묵상집을 구입해야 하는지라, 만나교인이 아닌 우리들에게는 (게다가 꼬꼬마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조금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구독을 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 외에도 일반적으로 쉽게 구입하거나 구독할 수 있는 여러 말씀묵상집을 사서 보았지만 마음에 확 와닿는 것이 없었다. 두 달에 한 번이니 번거롭더라도 만나교회에 가서 묵상집을 사올까 고민하던 중, 조금 특별한 가정예배서를 만나게 되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담임목사이신 이영훈 목사님이 쓰신 <물 댄 동산>이다. 


워낙 무관심한 탓인지 저자의 이름을 읽고서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담임목사님이신지 알지 못했다. 그만큼 어떠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일단 이 책은 앞으로 시리즈로 출간될 계획이라는데, 1월에서 3월까지의 분량이 담긴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 세 권이 더 나오는 셈이다. 나는 이 책을 조금 늦게 만나게 되어 1월의 절반 분량은 뛰어넘어 버렸다. 못한 부분은 내년에 다시 시작하면 되지 뭐~ㅎㅎ


오늘 읽었던 가정예배의 내용. 1월과 2월, 3월은 각각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인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그리고 "충성, 온유, 절제"가 각각 세 개씩 테마로 정해져 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다 나왔으니 다음 시리즈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있을까 내심 궁금해진다. 


매일 가정예배의 순서로 신앙고백과 찬송가 두 장, 그리고 본문 말씀이 실려있는데, 이후에는 본문 말씀에 대한 간략한 해설과 메시지를 기반으로 "나눔의 시간", "결단의 시간", 그리고 "함께하는 기도"가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짧은 성경구절을 암송할 수 있도록 따로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웬지 조금 큰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들이 이 작은 박스로 곤혹스러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하나의 본문으로 평범한 가정에서도 쉽게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존의 가정예배서나 매일말씀묵상집과는 조금 다른 구성(혹은 조금 더 알찬 구성)을 기대했기에 내심 실망 아닌 실망을 한 부분도 있었다. 내용이 부실한 것은 아니지만 어찌보면 야심차게 출간된 시리즈 치고는 조금 평범하달까나... 스스로가 뭘 기대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의 시리즈를 기대하며 기다리기엔 조금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너무도 간결하게 (달랑?) 두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내용이 아쉽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를 맞아 (좀 늦긴 했어도) 여심차게 매일 가정예배를 목표로 삼은 가정이 있다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괜시리 시작했다 쭈뼛쭈뼛 흐지부지 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규모와 순서를 제시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기왕 시작한 것, 책이 끝나는 3월 말까지 꾸준히 잘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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