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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두뇌 사용법 - 숨겨진 99% 진짜 나를 깨우는
박상곤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자타공인 인류역사상 최고의 천재 중 한 명인 아인슈타인은 평생 뇌의 5% 남짓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업적을 쌓고 인류에게 대단한 발전을 가져다준 그가 단지 5%의 능력만 쓴 것이라면 만약 10%, 20% 혹은 50%를 사용했다면 도대체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물론 아인슈타인이 단지 5%만 두뇌를 사용했다는 말 자체가 넌센스이며 어떤 과학적 근거도 제시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과학에 있어서는 그저 문외한인 저는 누군가가 말하면 "그런가보다" 하는 수준이기에 판단하기 어렵습니다만, 굳이 5%는 아니더라도 아인슈타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 모두를 소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은 물론 우리 스스로도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능력을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것 역시 사실이고요.
"나는 머리가 참 나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우리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니라, 단지 머리의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지금까지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하고, 기획에 서투르다고 생각했다면 고질적인 변명을 잠시 잊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대부분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두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수록 선천적으로 머리가 나쁘고 좋은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훈련하여 그 능력이 결정된다는 이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일도 아닙니다. 도대체 어떻게 내 두뇌를 써야 할지, 어떻게 하면 나의 능력을 더 사용할 수 있을지, 잠자고 있는 나의 가능성을 깨우는 일은 그것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난해하게 보입니다. 그저 머리에게 "야, 일어나서 일 좀 해봐!"라고 윽박지를 수도 없는 일입니다. 나는 분명 이렇게 하고 싶은데도 머리가 따라주지 않으면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비대해진 몸을 다시 날렵하게 만드는데는 운동이 최고죠! 우리의 두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그야말로 "두뇌 운동법"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루에 단 10분만 투자하면 다시금 두뇌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나도 아직 알지 못하는 내 안의 스마트한 나를 만나는 시간, "하루 10분 두뇌 사용법"을 소개합니다.

하루 10분이라는 놀라운 시간
"짧은 시간처럼 보이지만 하루 10분이 쌓이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이룰 수 있다. 더구나 이렇듯 강력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10분은 우리의 의지만으로 부담 없이 집중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하루 10분과 지속성이 만날 때 일어날 수 있는 변화는 강력하고 놀랍다." (22 페이지)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시작하기까지가 얼마나 힘든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우리는 흔히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너무나도 크고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었다가도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거나 큰 기대치를 가지고 있어 "이럴 바에는 차라리 안하고 만다"고 생각하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의 두뇌를 단련하고 그 가능성을 깨우는데 하루 10분의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하루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능률이 오를 수 있겠지만, 하루 10분만으로도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생각"이라는 것은 시간에도 공간에도 제한받지 않기 때문에 이 하루 10분은 그날 그날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꼭 어떤 특정한 환경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집중할 수 있는 짜투리 시간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루 10분의 생각만으로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다른 것도 아니라 단지 생각을 바꾸는 것인데도 그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니. 하지만 저자는 분명하게 말합니다. 사실상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우리 자신의 생각이라고 말입니다.
"사람은 그가 생각하는 대로 세상을 보게 된다. 생각의 힘으로 세상을 창조하고 지배하라. 처음에는 작은 것일지라도 우리가 마음속에 품은 생각은 반드시 싹이 나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336 페이지)
어렸을 때 우리는 끝없는 상상력으로 없는 것을 창조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정형화된 사고방식에 길들여지고 어느새 엉뚱한 상상력은 "허무맹랑함"으로 치부하게 됩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상식과 지식을 쌓는 것은 중요하고 필요한 일입니다만,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틀에 갇혀 더이상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도태시키고 어떤 면으로도 발전하기 어려운 애물단지로 만들어버리는 행위일 것입니다. 하루에 단 10분을 투자하여 다시금 유연하고 스마트한 사고를 회복시킬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해볼만하지 않은가요?
건강한 생각을 위해 두뇌를 운동하라
대부분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고통은 뭐니뭐니해도 근육통일 것입니다. 운동해서 근육이 팽창되어 아픈 것이 아니라 너무 한쪽으로만 쓰다보니 어쩌다가 다른 쪽으로 근육을 썼을 때 근육이 놀라 경직되는 것이죠.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목과 어깨의 근육이 고질적입니다.
우리의 뇌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한쪽으로만 생각하고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되면 그것은 고정관념과 독선, 그리고 집착으로 귀결됩니다. 흔히 나이가 들면 고집이 세진다는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신의 경험에만 근거하여 더이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생각을 방해하는 요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훨씬 많이 산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방해요소들을 방해요소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 방해요소가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다보니 그것을 싸워 이길 수도 없는 것입니다. "하루 10분 두뇌 사용법"에서는 먼저 우리의 건강한 생각을 방해하는 습관에 대해 알아보고 그것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무엇보다도 생각하는 힘이 경쟁력인 지금,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또한 고질적인 편견에서 어떻게 빠져나오는지를 훈련하다보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의 힘은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학습 역량을 증가시켜주며, 변화에 빨리 적응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뿐만 아니라 생각은 모든 성과의 근원적 요소이며, 효과적인 의사 결정과 문제 해결의 핵심 키라고 할 수 있다. (...) 생각하는 방법도 학습이 가능하다." (86~87 페이지)
꾸준한 운동과 식단조절 그리고 살을 빼야겠다는 의지 없이는 결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듯, 두뇌를 재가동시키고 단면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의지 그리고 꾸준한 두뇌 트레이닝이 유연하고 열린 사고로 가는 첫 걸음일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생각보다 더 뛰어날 수 있다
"하루 10분 두뇌 사용법"은 열린 사고, 유연한 생각을 장려하는 책답게 각 챕터의 처음 우리가 조금만 사고를 바꾸어 생각하면 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사실들을 열거합니다. 때로는 한 폭의 일러스트레이션일 수도 있고, 겉보기엔 간단해보이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만, 틀에 박힌 사고로 접근하다가는 몇 십분, 몇 시간이 흘러도 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의 관성"에 따라 움직이는 것. 그래서 더이상 새로운 길과 새로운 것을 보지 못하고, 습득하지 못하고, 결국은 자신만이 아는 세상에 갇혀 그 안에서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는 것. 오늘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의 "관성"에 갇혀 자발적인 사고를 거세당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더욱 더 충격적인 것은, 예전에는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되었던 무기력과 창의력의 소실이 요즘은 아주 어린아이들에게서도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아직 너무나도 많은 것이 기다리고 있는 어린 나이에도 꿈도, 하고 싶은 것도 없다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쩌면 그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한 것이 아니라, 너무도 정해져있는 "어른들의 기대치"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좌절하여 낙오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너무도 획일화되어있는 성공의 길과 척도 그리고 성공한 삶의 모습에 그것에 부합하지 않는 꿈들은 미리 배제당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남들이 가는 곳만 찾아다닌다면 결코 새로운 곳을 찾아낼 수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남들이 생각하는대로만 생각하고 움직이는대로만 움직인다면 그 안에서 혁신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고 새로운 길을 가려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결국 큰 성공으로 이루어져 엄청난 부와 명성을 얻는다면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대단하다고 칭찬하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그저 "이상하고 특이한 사람"으로 낙인찍힐지도 모릅니다.
"문제 해결의 관점을 전혀 다른 곳에서 찾는 것 - 이것이 바로 창의력이자 통찰력이며 진정한 생각의 힘이다." (72 페이지)
지금까지 생각의 관성에 갇혀 창의적으로 생각할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다면, 이 책이 즐거운 힐링 타임을 제공할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이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다면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힘을 더욱 더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하루에 10분이라는 지극히 작은 시간을 투자하여 생각을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생각으로 인해 더 크고 놀라운 삶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은 과거와 현재의 우리를 말해주는 것이자, 미래의 우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고달프고 귀찮은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당장 이 책을 읽기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잠시 조용하게 생각하고 되뇌어보는 것이 얼마나 유쾌하고 즐거운 일인지 곧 알게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