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처럼 쉽게 낫는 목디스크 - 수술 없이 2주면 치료된다
모커리한방병원 엮음 / 무크하우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5년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실에서 전화를 받으며 낮은 책장 위에 앉아 있었는데 고정되어 있는줄만 알았던 책장 윗부분이 분리되어 쓰러지면서 저 역시 1미터 정도를 떨어져 엉덩방아를 찧게 되었습니다. 별로 아프지도 않았을 뿐더러 무엇보다 높은 곳이 아니었기에 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로부터 몇시간 후, 갑자기 목 뒤에 화살을 맞은 것 같은 끔찍하고 날카로운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습니다. 목은 고사하고 손가락을 움직여도 목이 찔린 듯 아팠고, 결국 죽을 힘을 다해 휴대폰으로 기어가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지요.





여러 병원 방문과 응급실 그리고 여러 검사를 거쳐, 어떠한 충격으로 인해 척추 일부분이 돌출되었기에 이러한 고통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약 2개월동안 혼자서는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했고 앉아있거나 누워 있어도 자세가 불편하고 목이 아파 정말 끔찍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병원에서 처방한 진통제가 너무 강해 구역질이 나는데도 목의 고통은 잘 줄어들지 않더군요. 그 때는 어쩌다가 잠이 들면 깨어나지 말았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답니다. 다시 깨어나면 너무도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차라리 잠들어있는 상태가 가장 편안했으니까요.


그렇게 몇 개월이 흐르면서 점차 목은 나아지기 시작했고, 혼자 화장실에 갈 수 있고 목 지지대를 하지 않고 외출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얼마나 행복하고 가뿐했는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도대체 목이 아프지 않다면 인생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한번 아팠던 목은 가끔씩 위험신호를 보내왔고, 그 때마다 찜질과 마사지를 반복하면서 조마조마했었습니다. 결국 목디스크 판정을 받은 것은 한국에 귀국해 정형외과를 찾은 다음이었지만요.



너무나도 끔찍한 목디스크. 겪어본 사람만이 그 고통을 안다는 이 무서운 병을 사소한 "감기"에 비교한 대담한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정말 궁금해졌답니다. 우리나라에서 디스크 비수술 치료 전문병원으로 이미 익히 알려진 모커리 한방병원에서 출간한 책인데요,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목디스크에게 강렬한 도전장을 낸 이 책을 함께 만나보시죠.






목디스크 치료하기, 어렵지 않~아요!


재발한 목디스크로 인해 병원을 찾은 뒤에도 결국 "끝을 보지 않은 것"은 목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 자체가 복잡하고 무엇보다도 시간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은 둘째치고 의사 선생님의 권고에 따르자면 매일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니 시간적 부담이 너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빨리 낫기를 바라는 성질급한 환자의 입장에서는 매 번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는 물리치료의 효과가 그닥 신뢰가 가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은 하루 이틀 빠지다가 발길을 끊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의사 선생님 역시 같은 말씀만 되풀이하실 뿐 뭔가 상황에 따른 치료법이나 대책은 없었기 때문에 더욱 더 천편일률적인 치료방법에 의문을 품게 되었고요.

5년 전처럼 일상 생활이 완전하게 불가능하다면 이야기는 물론 다릅니다. 그 때라면 입원 치료라도 망설임 없이 했었을테니까요. 하지만 "살 만하게" 아프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굳이 시간도 많이 들고 그 효과도 딱히 신뢰가 가지 않는 치료법을 선택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가끔 목이 너무 아파도 마사지를 하고 찜질을 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외면하고 있는 사이 목디스크는 잘못된 습관과 근육의 퇴화로 인해 점점 진행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확실히 목디스크는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병이며, 가볍게 넘겨서는 안되는 증상임에 분명합니다. 


"척추는 경추부터 요추까지, 여러 개의 뼈가 '추간판(disc)'이라는 완충 장치로 연결되어 있다. 척추는 뇌까지 신경이 이어지는 통로로 만약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의 신경 작용이나 운동 능력에 장애가 올 수 있다. (...) 도미노를 세우고 처음 하나를 쓰러뜨리면 나머지 조각들이 차례대로 쓰러지는 것처럼 목 통증의 시작이 척추 건강을 무너뜨릴 수 있다." (20 페이지)


척추가 우리 몸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만, "참을 수 있을만한 목디스크가 척추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은 흔히 간과되곤 합니다. 실제로 목디스크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긴장 혹은 두통 등으로 잘못 생각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목디스크 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모커리 한방병원이 전하는 한가지 희망적인 소식은 "목디스크 치료가 수술 없이도 단기간에 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목디스크는 통원치료의 경우 24일, 입원치료의 경우 단 10일만에 증상이 완화된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더욱 더 반가운 소식은 목디스크의 경우 비수술 치료요법이 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목디스크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디스크 환자의 5%이내에 불과하다." (30 페이지)

"탈출한 추간판만 수술로 제거하거나 인공 디스크를 삽입한다면 얼마 후 또 다른 추간판이 탈출해 디스크가 재발할 수 있다. 게다가 문제의 추간판을 성공적으로 제거해도 근육과 인대, 염증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31~32 페이지)


즉, 목디스크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이완에 있으며, 바로 이것을 해결해야 목디스크의 원인이 해결되므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디스크를 제대로 치료하려면 퇴화된 근육과 인대, 힘줄 등을 강화시키는 것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오히려 비수술 치료법이 고무적이며 수술치료보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결국 무섭게만 생각했던 목디스크 치료는 마치 감기처럼 2주만에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니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목디스크, 제대로 알고 제대로 치료하기 


닥터 하우스처럼 증상을 통해 완벽하게 병을 파악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 우리의 몸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기에 현실은 드라마보다 복잡하기 마련입니다. 목디스크의 증상을 모두 가졌다 하더라도 목디스크가 아닐 수 있고, 증상이 별로 나타나지 않았는데도 목디스크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자가진단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목디스크로 오해를 받는 여러가지 질환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들어 알고 있는 일자목증후군부터 경추부 염좌나 근막통증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들이 목디스크로 오인되어 잘못된 치료 방법과 병행될 수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목 주위의 통증을 수반한다는 것이지만 각 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내가 가지고 있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진단받는 것일 것입니다.





깨어있는 시간의 반 이상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야 하거나, 출퇴근길 어김없이 조그만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는 현대인으로서 디스크는 어쩌면 뗄레야 뗄 수 없는 질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목디스크를 예방 혹은 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자세와 목 건강에 좋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나 한방치료, 수술치료만 가지고서는 목디스크가 완전히 치료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목디스크가 어느 순간 갑자기 시작되었다고 착각한다. 물론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에 의해 급성 목디스크가 생길 수도 있지만, 대개는 일상생활에서 나쁜 자세가 지속되면서 퇴행이 점차 진행되어 만성 목디스크가 나타나는 경우이다." (146 페이지)


목의 경우 머리의 전체 무게를 혼자 지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모든 근육과 연결되어 항상 사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더욱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목의 특성을 잘 알고 예방 및 완화 훈련을 하는 것이 목디스크에서 벗어나는 첫번째 걸음이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법과 평소 자세를 신경쓰는 것. 말하기는 쉽지만 지속적으로 행동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분명합니다만, 이미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목디스크의 또다른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또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우리의 지치고 피로한 목을 풀어주기 위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목디스크를 앓고 있지 않더라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책에 소개된 방법들은 부담없이 평소에 일이나 휴식 등을 겸하여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운동법과 의자에 앉거나 누울 때 취해야 하는 바른 자세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가진단과 치료에는 물론 한계가 있고,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무엇보다도 병원에서 전문적인 도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목디스크를 방치하게 되면 허리디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고, 결국 근본적인 치료 없이는 엄청난 고통 속에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모커리 한방병원의 친절한 목디스크 치료 지침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병원이라고 하면 무조건 겁을 먹고 피하고 싶어하는 쪽입니다. 그래서 치과도 가기를 10년 넘게 미루다가 올해 초 아주 혼이 난 적이 있었죠. 될 수 있으면 병원을 피하고 싶은 것! 이 저의 소박한 바람입니다만, 살다보면 이것을 지키기 어려운 때가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을 두 개 꼽으라면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목디스크의 치료에 대해 아주 자신있게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는 것과 어느 특정 병원에서 발행한 책이라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모커리 한방병원에서 자체 치료 방법에 대단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발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이 단순한 의학 서적이 아니라 특정 병원에서 발간했다는 이유로 그 신빙성에 의문을 품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것보다는 치료 방법과 그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한 이 책이 참 반가웠답니다. 힘든 목디스크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참 어려웠는데, "모커리 한방병원에서는 이런 식으로 치료를 하는구나"라고 안다는 것 만으로도 뭔가 안심이 되는 느낌이더군요. 물론 모커리 한방병원과 함께 국내 여러 다른 병원들이 디스크 치료 전문으로 유명합니다만, 이 책을 통해 모커리 한방병원의 치료 방식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아진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치료를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목디스크의 원인과 치료방법 그리고 치료과정을 차근차근히 읽어나가면서 독자는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병원을 방문하여 엑스레이 결과를 들을 때면, 마치 지금 치료 안하면 정말 실수하는 것처럼 강요하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쉽게 흔들리게 되고, 결국 확신 없이 시작한 치료이기 때문에 그만큼 쉽게 그만두게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디스크에 대해 충분히 알고 그 치료법을 숙지하고 병원을 방문한다면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의 상태를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 책을 읽고 모커리 한방병원을 내원해야겠다라고 마음먹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간이 여의치 않아 내원하지는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입원치료와 통원치료 비용이 궁금했고, 실제로 병원이 어떤 모습일지도 알고 싶었는데 말이죠. 시간사정이 허락하는대로 확실히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내원을 할 예정입니다. 내원한 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브리핑할 수 있겠죠. 블로그에 새롭게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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