꽥 만약에 2 - 생각을 더하는 가치 수업 꽥 만약에 2
김강현 지음, 홍거북 그림, 김필영 감수, 꽥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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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서평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된 글입니다 ** 

소싯적 어머니께서는 할머니 몰래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다가 호되게 혼이 나셨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습니다. 저만 해도 어릴 적엔 만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지금만큼 긍정적이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아들을 키우는 지금, 만화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음을 새삼 실감하게 되어요. 만화가 더 이상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유익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학습만화’라는 장르가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습니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꽥 만약에 2》 역시 그런 책이에요. 철학이라는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주제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풀어낸 시리즈로, 지난 1권도 아들이 무척 재미있게 읽었기에 신간 소식이 들리자마자 얼른 가져와 봤답니다.

‘꽥’은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를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하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입니다. 데뷔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벌써 8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상당히 영향력 있는 게임 유튜버라고 하네요. 이 책의 바탕이 된 꽥의 ‘만약에’ 시리즈는 그의 유튜브 채널의 오리지널 컨텐츠로, 감수자로 참여한 철학 박사 김필영 선생님의 추천사처럼 “상상은 곧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출발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책 속에서 꽥이 “만약에”라는 주문을 외우면 놀라운 상상 에너지가 발동하고, 그 상상이 세계에서 실제로 현실이 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떠올려봤을 법한 질문들이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이라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펼쳐지며, 그것이 나 자신과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흥미롭게 탐험할 수 있어요. 꽥의 친구 덕과 함께 등장한 악마 꽥의 숨겨진 음모와 2권 마지막에 드러난 의문의 여자 아이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물론 엄마로서 고학년이 된 지금만큼은 만화보다는 줄글 책을 더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학습만화가 놀이처럼 지식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면에서 《꽥 만약에》 시리즈는 흔치 않은 철학 학습만화로서 참 귀한 것 같아요.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이 흥미로운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가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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