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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5 - 난세 삼국 편 ㅣ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5
페이즈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버니온더문 / 2024년 7월
평점 :
몸서리쳐지게(?) 귀여운 책이 왔습니다. 알고 보니 벌써 5권째 출간되었고, 알고보니 이게 첫 시리즈가 아니더라고요. 지은이 페이즈는 고양이 캐릭터가 가득한 애니메이션 브랜드를 운영 중으로, 작가 소개를 보니 웨이보에서 연재하는 애니메이션을 주력하여 활동하는 듯합니다.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은 그중 가장 사랑받는 시리즈로 이미 조회 수가 5억 뷰가 넘었다고 해요.
시리즈의 중간에 탑승하는 건 여러모로 아쉬운 일인지라 혹시라도 몰입이 잘 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만… 책을 펴든 순간 씻은듯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복잡하고 다사다난한 중국사를 사건별, 테마별로 짧게 끊어가는데다 충분한 설명과 반복적인 복습으로 머리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역사가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진진할 일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물론 거기에는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큰 몫을 했습니다)
챕터의 길이도 적당하고, 연재된 작품을 모체로한 책 답게(?) 끊는 포인트가 드라마틱해서 다음 장을 넘기지 않고는 못 배기겠더라고요. 300쪽이 넘는 분량인데 너무 금방 끝나 아쉬웠어요. 특이하게도 이 책은 기존의 고양이 캐릭터가 중국 역사의 인물을 “연기한다”는 컨셉으로 만들어져 챕터가 끝날 때마다 백스테이지와 Behind the Scenes를 엿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적당히 시대적 거리가 벌어진 다음엔 같은 고양이가 다른 인물로 출현하기도 하고요(엄청난 현실 고증 아닌가요 ㅎㅎ).
5권은 삼국지가 다루는 마지막 내용인 천하통일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가장 친숙하면서도 궁금했던 부분이었어요. 만화만 있는 게 아니라 컷마다 그 내용을 뒷받침하는 주석이 붙어있어 단순히 재미로만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사 책도 이렇게 나와준다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역사광이 될텐데 말이죠!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는 동안 지난 4권도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