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고스트볼 ZERO 두 번째 이야기 애니북 1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ZERO 두 번째 이야기 애니북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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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듯 끝나지 않는(?) 신비아파트의 최신 에피소드가 드디어 애니북으로 발간되었습니다. 아들은 발간 소식을 듣자마자 얼마나 노래를 부르던지! 공교롭게 연휴가 겹쳐 배송이 늦어지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애끓는 소리를 했다죠. 그만큼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애니북인지라 배송받았을 때의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나봅니다.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소리를 질렀거든요 ㅎㅎ 신비아파트가 그렇게나 재미있을까!

이번 시즌의 정식 명칭은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ZERO 두 번째 이야기>라고 해요. 엄밀히 말하자면 5기 애니메이션의 파트 2인 셈이죠. TV에서는 작년 11월 30일부터 방영중이라고 하는데, 이번 1권에서는 첫 다섯 편의 에피소드(12화~16화)가 담겨있습니다. 시즌이 거듭되며 정말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인만큼 그 세계관이 어마어마하게 확장되었는데요. 과연 이 떡밥을 다 회수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흑막이 커지고 풀려야할 이야기들이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 

신비아파트를 아들과 함께 읽다보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나요. 저도 한창 세일러문에 빠져 있었던지라 시즌별 에피소드를 거의 외우다시피 했는데, 엄마가 옆에서 '맨날 같은 이야기인데 지겹지도 않니?'라고 하실 때마다 '완전 달라서 하나도 안 지루하다'고 했었다지요.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이제는 제가 맨날 똑같이 흘러가는 플롯이 지겹지 않냐고 묻게 되는게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번 시즌에서도 역시 하리 일행의 주변에는 끝없이 새로운 귀신들이 등장해서 인간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지난 시즌에서 사신 라미아의 부활을 간신히 막았지만 아직 그 여파로부터 회복되지 않은 동료들이 있는데다가, 믿고 있던 강림마저 알 수 없는 말을 남긴채로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분위기는 뒤숭숭한데 말이죠. 언젠가는 반드시 맞닥뜨려야 할 라미아와의 싸움을 준비하는 한편, 매일 새롭게 일어나는 귀신 소동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한 하리 일행. 분명히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거라 생각했는데 6기 애니메이션이 계획되어있다고 하니 어쩌면 이들의 싸움은 좀 더 오래갈 것 같습니다. 


이번 권에서 등장하는 분신사바나 학교괴담은 제가 어렸을 때도 유행하던 것들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인기가 신기하더라고요. 어렸을 때면 누구나 흑마법이나 주술, 괴담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요? 처음에는 굳이 이런 내용을 (꽤나 그로테스크한 귀신 일러스트와 묘사 등) 만화로 보여줘도 되는가 싶어 못 보게 했었는데, 어차피 학교나 학원에 가서 다 보고 오는지라 차라리 집에서 같이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설명해야 할 부분은 설명해주고, 덧붙여야 할 부분을 알려주면서 읽으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심사가 더 늘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많은 귀신들의 이름을 외우는 건 참 도전적인 일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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