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꼬미 동물병원 2 - SBS TV 동물농장 X 애니멀봐 공식 동물 만화 백과 쪼꼬미 동물병원 2
김강현 지음, 황정호 그림, 최영민 감수 / 서울문화사 / 2023년 8월
평점 :
품절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동네 재래시장에서 불법으로 여러 동물들을 팔곤 했어요. 간혹 법으로 보호받는 동물도 있었고 개인이 집에서 사육할 수 없는 동물도 있었고요. 가장 큰 문제는 그 동물에 대해 아무런 지식 없이 사고 팔며 키우는 거였죠. 불법으로 동물을 들여와 파는 가게 아주머니의 몇 마디만 듣고 동물을 키우다 보니 오래 건강하게 키우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키우던 동물이 죽어 상심할 때 즈음이면 또 다른 불법 사육이 시작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어요.

다행히 지금은 반려동물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 강아지와 고양이는 물론이고 비어디드 드래곤, 친칠라, 슈가글라이더 등 이색적인 반려동물을 들일 때 전문가의 조언과 안내를 받아야한다는 상식이 생겨났습니다. SBS 동물농장TV x 애니멀봐 유튜브 채널의 공식 동물 백과 <쪼꼬미 동물병원>은 말 그대로 "쪼꼬미" 작은 동물들의 병원 방문기를 담고 있어요. 단순히 아픈 것을 치료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친구들과 더 건강하고 즐겁게 살 수 있을지 알려주는 유용한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럴 나이인지 아들은 요즘 부쩍 자기에게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외동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모두 이 문제를 (조금 과장해서) 죽는 날까지 안고 살아가야 하겠죠. 지금 와서 늦둥이를 생각해볼 수도 없다보니 자연히 반려동물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알러지가 있는 가족인지라 일단 가장 인기있는 선택지(?)는 접고 들어가야 하고요. <쪼꼬미 동물병원>을 함께 읽으며 혹시 우리 가족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반려동물이 있을까 찾아보고 싶었던 사심도 있었답니다 ㅎㅎ 나름 동물에 대해 아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는 더욱 다양하고 희귀한 반려동물들이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재미있는 전개와 유익한 정보,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었어요. 만화에서처럼 반려동물이 직접 불편한 것이나 아픈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했답니다. 아들은 한 번 다 읽고 난 뒤에도 몇 번이나 다시 들춰보며 여러 쪼꼬미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하네요. 다행스럽게도(?)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를 읽고 난 뒤 키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은 줄었나봐요. 그냥 책으로 만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와 또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이런 유익한 학습만화가 많아졌다는 거에요. 예전엔 만화책이라고 하면 그저 오락의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재미도 있으면서 내용도 알찬 학습만화가 참 많습니다. 어른인 저도 읽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2022년 말을 기준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552만 가구로 전체의 25.2%를 차지한다고 하네요. 이런 좋은 콘텐츠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잘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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