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답이다 -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몸과의 대화법
오세진 지음 / 새라의숲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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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워낙 책이 많은 편이지만 유난히 비슷한 장르(?)의 책이 많기도 합니다. 다이어트와 운동에 관한 책이 대표적인데요, 신랑은 옆에서 "책을 사고 읽을 시간에 다이어트를 했으면 지금쯤 난민 수준이 되었을" 거라고 농담을 하곤 합니다. 부족한 정신력과 끈기를 자꾸 책으로 풀어내려 했던건지, 책장 한가득 꽃혀있는 다이어트 책들이 저에게 원망스러운 눈길을 보내는 것도 같아요. 


그러다가 <몸이 답이다>라는 책의 출간 소식을 들었답니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몸과의 대화법"이라는 부제가 마음에 확 와닿았던 것 같아요. 예전에 읽었던 <내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가 생각났어요. 오랫동안 다이어트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텐데요, 다이어트는 단순히 음식을 적게 먹거나, 가려 먹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닌 심리적인 변화와 생각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책이죠. 

<몸이 답이다>의 저자 오세진 씨는 연이은 교통사고로 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해요. 그 이후로 그녀의 인생 역시 완전히 달라졌죠. 누가 시켜도 안하던 운동을 스스로 열심히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자신감과 활력을 되찾게 되었다는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이 다섯 글자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운동하세요!
조금 더 글자 수를 늘리자면 아마 이렇게 되겠죠: 지금! 바로! 당장! 운동하세요!

마지막 장에 드디어(?) 공개된 오세진 씨의 모습을 보면 그녀가 밝힌대로 (우리나라 평균 키인) 162cm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에요. 황금 비율이라서 그럴까요? 그녀의 사진을 보면 말 그대로 정말 "우월합니다". 이런 그녀도 예전에는 다른 곳보다 두꺼운 허벅지와 납작한 엉덩이 때문에 신체적인 컴플렉스가 있었다니... 지금 모습만 봐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네요. 
시원시원한 그녀의 미소가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그녀가 권하는 운동의 이유가 날씬해지고, 예뻐져서 자존감을 찾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몸을 제대로 알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운동하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세진 씨처럼 균형잡힌 멋진 몸매가 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적힌 운동 가이드를 기대하셨다면 이 책을 읽고 실망하실지도 몰라요. 실제로 (직접적인) 운동 방법에 대해선 단 1페이지도 할애하고 있지 않거든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가 왜, 지금 당장,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 운동을 해야하는 지 충분한 동기를 얻으실 수 있을 거에요. TV에 나오는 마른 연예인을 닮고 싶어서가 아니라, 운동을 하는 만큼 내 삶의 질이 올라가고, 그로 인해 원하는 꿈을 좀 더 가깝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바로 운동을 시작하라는 것이죠. 결국 나이가 들다 보면 체력이 전부다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니까요. 

책 곳곳에는 오세진 씨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여러 명언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그녀 자신이 말한 "하루 한 시간의 화장은 하루를 아름답게 만들고, 하루 한 시간의 운동은 평생을 아름답게 만든다"였답니다. 운동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서 시간과 노력을 들인만큼, 배신하지 않고 그 결과를 나타내주는 것이니만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위해 반드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가 책에서 말한 것처럼, 성형수술이나 비싼 한약, 보조제 등에는 기꺼이 돈을 지불하면서 왜 가장 기본적인 운동에는 관심이 없는지... 이젠 "최고의 성형"이라고 불리우는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어나가야겠다고 결심했답니다. 


다이어트, 운동, 도전, 새로움, 사랑이라는 다섯가지 요소는
삶과 맞닿아 있다.
누군가에게는 삶의 존재 이유이자 전부가 된다. (...)
이 다섯 가지에 초점을 두면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탄력성이 증가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정신을 명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38 페이지)

거창하게 시작하려 하지 말고, 지금 당장 내 상황에서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부터 적극적으로 습관을 만들어 나가야겠어요. 바로 가시적인 효과가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평생을 아름답게 유지할 수 있는 멋진 몸을 만들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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