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一 章 잠시 후, 그는 금방 잠이 들었는데, 그런데 꿈인지 어떤지 그는 벨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자 <클라라>가 그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역시 꿈인지 어쩐지 멀리서 차에서 울리는 듯한 경적소리가 들리는 듯했고, 그러자 잠시 후 <클라라>가 다시 돌아와서 그의 옆에 조용히 앉는 듯 느껴졌다. 하지만 또 그 순간, 그의 꿈속에서는 몇 년간이나 꿈에서도 볼 수 없었던 <파라과이>의 <에스탄시아>가 갑자기 나타났다. 그리고 이어서 어렸던 시절이 단편적으로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어느 순간, 그가 갑자기 눈을 떴다. 그러자 <클라라>의 모습이 먼저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미소를 지으면서 <클라라>에게로 손을 뻗쳐서 자신에게로 끌어 당겼다. 그리고는 <클라라>의 배에다 손을 대자 태아의 태동이 느껴지는 듯했다.
"왜 벌써 일어났어?"
그가 <클라라>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하지만 <클라라>는 그 말에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했다.
"왜, 무슨 일이 있었어?"
그러자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다.
"전 <찰리-이>가 다시 돌아오는 것은 싫어요! 하지만 <찰리-이>가 죽는 것도 싫어요!"
그러자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또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 사람은 지금까지 저에게 잘해줬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 사람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하지만 여기로 다시 돌아오는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자 그가 마치 애완견을 다루듯이 <클라라>의 등을 쓰다듬었다. 그러자 <클라라>가 그의 품에 안기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오늘밤은 여기서 주무세요!"
그러자 그가 <클라라>를 살며시 떼어놓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건 안 되지!" "왜요?" "바쁜 환자가 언제 부를지 알 수 없으니까!" "하지만 자꾸 불안해요!" "그래도 지금은 참아야 해!" "그 다음에는요?" "그건 또 그때 가봐서..." "하지만 저는 곧 아이를 낳게 될 거라구요! 그러니 언제까지 <찰리-이>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아요?" "그럼, 그 아이가 내 아이가 확실한가?" "네?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아니, 그 아이가 혹시 <찰리>의 아이가 아닌가 해서!" "아니에요! 당신의 아이가 확실해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찰리-이>가 살아서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이런 사실을 솔직하게 말을 하면 저와 헤어져줄지도 몰라요."
그러자 그가 잠시 생각하는 얼굴로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런데 조금 전에 어디 갔다왔어?" "네, 누가 왔었어요." "뭐, 누가?" "신문기자 둘이요." "신문기자?" "네!" "그래서 무슨 말을 했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찰리-이>를 납치한 사람들에게 말을 잘해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 중의 한 사람은 <세뇨라 산체스>의 집에 자주 왔던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아까 그 경찰이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어쨌든 제가 아이를 가졌다는 것에 화가 난 것 같았어요." "그건 또 왜지?" "아마도 옛날부터 저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도 그 사람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것 같았어요." "그건 또 왜지?" "그만큼 단순한 사람이라..." "그래서?" "그리고는 사진을 찍고 가버렸어요."
그리고는 무슨 뜻이지 모를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그는 <클라라>를 아무 말도 없이 지켜보고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또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다.
"벌써 가려고요?" "응, 너무 오래있었어!" "그럼, 언제 또 와요?" "글쎄, 일단 <찰리>에 대한 것을 알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야겠지!" "그럼, 저는요?" "일단 목욕이라도 하고, 푹 쉬고 있어요!"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