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순수한 허구이므로, 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국가, 배경, 도시 등은 모두 사실과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19>의 내용도 있으므로 읽으시려는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第 三 部

 


 

 

 

 

 

 

 第 一 章  

 

 잠시 후, 그가 안으로 들어갔을 때 <클라라>는 좀 전의 자세를 조금도 바꾸지 않았던 채로 앉아 있었다.

 그것을 보고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을 했다.

 <바쁜 일도 없고, 영사관에서 기다릴 일도 없고, 찰리가 언제 돌아올지 몰라 두려워할 일도 없이, 이렇게 두 사람만 함께 있게 된 것은 처음이다...>


 "괜찮아요?"


 그가 물었다.

 그러자 <클라라>가 조금 안심이 된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을 했다.


 "네! 근데 어떻게 된 일이에요?"

 "글쎄..."

 "그럼, 그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하세요?"

 "아니!"

 그러자 <클라라>가 약간 실망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또 그가 이렇게 말했다.


 "왜?"

 "어쩌면 그것이 더 나을지도 몰라서요."

 "그러면 <찰리>가 너무 불쌍한 것이 아닐까?"
 "그 사람은 마치 무엇에 쫓기는 듯 항상 불안해 했어요."
 "그래서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고통스럽게 살기보다는..."

 "그런 것은 성격일 수도 있어!"

 "하지만 같이 사는 나는 그런 것을 보면 불안해요."

 "음,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

 그러자 <클라라>가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대화를 바꾸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근데, 오늘 아침에 아기가 발로 세게 찼어요."
 "아, 그랬어?"
 "네, 침실로 가서 볼래요?"
 "음!"

 그러자 그는 <클라라>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자신을 안내해줄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입맞춤은 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또 <클라라>가 <산체스>의 집에서 배웠던 <교육>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클라라>와 단 둘이 있게 되자 다시 성욕(性慾)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이것은 진정한 사랑이다>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또 보통 남자가 여자에게서 성욕을 느낀다는 것은 그 여자가 자기와는 전혀 다른 존재(種)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남자는 그 여자에게로 조금씩 다가가게 되고, 그러면 또 그 여자는 그 남자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두 사람이 하나가 된 후에 그 여자는 그 남자의 일부가 된다는 순서나 차례를 밟는 것이 일종의 사랑의 원칙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그것은, 사람이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없기 때문이며, 그래서 또 자기가 아닌 다른 상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그런데다 또 <클라라>는 물론 그때는 <찰리>의 부인이 되어 있었기는 했지만, 그러나 그에게서는 여전히 창부(娼婦)라는 인식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또 그에게서 <클라라>는 <영원한 타인(他人)>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때 어쩌면 자신이 <클라라>에 대한 <사랑의 노예(奴隸)>가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쨌든 잠시 후, 두 사람이 침대로 갔을 때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다.

 "옷을 다 벗을까요?"

 "아니, 그대로 있어도 될 거야!"


 그리고는 그가 <클라라>의 배를 손으로 만졌다.

 그러자 태아의 상태는 좋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음, 괜찮아!"

 "아기가 건강해요?"

 "음!..."


 그러자 <클라라>가 소녀처럼 기뻐했다.

 하지만 잠시 후, 진지한 얼굴로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면 당신의 마음은 어때요?"

 "뭐가?"

 "나에 대한 당신의 마음, 진심인 거죠?"

 "음!"

 "그럼, 만약에 <찰리-이>가 죽고, 이 아이가 태어나면?..."

 "그때는 우리 둘이서 그 아이를 키워야겠지?"


 그러자 또 <클라라>가 소녀처럼 기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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