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순수한 허구이므로, 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국가, 배경, 도시 등은 모두 사실과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19>의 내용도 있으므로 읽으시려는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第 三 部

 


 

 

 

 

 

 

 第 一 章  

 

 그가 <찰리>를 <레온 일당>이 있던 집에 남겨두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던 것은 새벽 3시경이었다. 그때 <디에고>는 패트롤카를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먼 길을 둘러서 갔고, 그리고는 <세뇨라 산체스>의 가게 근처에다 그를 내려 주고 돌아갔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때부터 걸어서 자신의 집까지 갔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을 깨우지 않게 하기 위해 아파트의 계단을 통해서 위로 올라가고 있었을 때, 그 소리를 들었던지 아래층에서 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누군가가 <누구냐!>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그가 <자신은 위층에 사는 의사인데, 급한 환자가 있어서 왕진을 갔다 오는 길>이라고 이야기를 하자 그 사람이 알아들었다는 듯이 머리를 끄덕이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그는 더욱 조심스럽게 걸어서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고, 그리고는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서 천장을 쳐다봤던 것이다.

 

 하지만 <찰리>의 일을 생각하자 잠은 금방 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잠시 뒤척이다 가까스로 잠이 들었고, 그렇게 잠시 휴식을 취했던 그는 바쁜 일을 대충 처리해 놓고는 <찰리>의 산장(山莊)으로 차를 몰아갔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계속 피곤했다. 그리고 무엇 때문인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마치 급하게 먹다 얹힌 듯 마음도 어지러웠다. 그러자 기분도 좋지가 않았다. 하지만 그랬음에도 바로 그 시간에도 히스테리에 가득 차있을 <클라라>를 생각하자 마음이 바빠져서 차를 빨리 몰아갔다. 하지만 또 그러던 중에도 그는 <차라리 모든 사실을 경찰에 알려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또 그렇게 되면 분명 <레온> 일당의 무사를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와중에 <찰리>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지친 몸으로 차를 몰아갔고, 그리고는 얼마 후에 <찰리>의 산장에 도착했는데, 그때의 시간은 태양이 이글거리며 내려쬐고 있었던 정오(正午) 경이었다.

 "음?..."

 그 집에 도착하고 그가 처음으로 보인 반응이었다. 그것은 바로 그 집 앞에 섰던 <아보카도(avocado)> 나무의 목음(木蔭) 아래 세워 두었던 <찰리>의 <포트남의 프라이드 호> 바로 옆에 경찰이 타고 다니는 지프가 세워져 있던 것을 보았던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차에서 내려서 그 지프를 힐끗 쳐다보고는 초인종이라고 할 수 있을 벨도 누르지 않았던 채로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하녀는 그를 보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그때 거실에서는 경찰서장과 <클라라>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때 <클라라>는 마치 얌전한 소녀(少女)로 다시 돌아왔던 듯,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는 단정한 자세로 소파에 앉아서 <페레스(Pérez) 대령>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그곳에 나타나자 <페레스>가 약간 놀라는 눈치로 그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아, 나는 이 부인을 만나러 왔는데, 닥터는 여기 무슨 일이요?"

 그러자 그가 마치 별일 아니라는 듯 이렇게 말을 했다.

 "네, 저는 영사(領事)에게 볼일이 있어서 왔습니다만?!"
 "영사(領事)는 지금 없소!"

 하지만 그때 <클라라>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인사도 하지 않았는데, 그 모습은 또 마치 <산체스>의 정원에 앉아있었을 때의 모습과도 같았다. 아무튼, 그러자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했다.

 "동네에도 안 계시던데!..."
 "그럼, 사무실에도 가봤소?"
 "아뇨, 전화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그 말을 했던 것을 후회했다. 그만큼 <페레스>는 냉정(冷靜)하고 유능(有能)하게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이란 것을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또 그에 대한 예를 하나 들어보면, 어떤 때 <파라나 강>을 2천 킬로미터나 떠내려 왔다던 뗏목 위에 어떤 한 남자의 자살(刺殺) 시신(屍身)이 발견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마침 그때 <베네벤토>는 무슨 일로 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가 대신 그곳으로 불려갔었다. 그런데 그때 그를 데리고 갔던 사람이 바로 그 <페레스 대령>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뗏목은 <목재파지장(木材波止場)>이란 곳으로, 나무를 배에 싣기 위해 쌓아 두었던 곳에 있었다. 그리고 그가 확인했던 바, 그 뗏목에는 사망자의 일가족이 타고 있었고, 그런 상태로 근 1개월이나 떠내려 왔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뗏목은 강 위에 띄어 놓았던 나무에 걸려 있었는데, 그래서 두 사람은 강 위에 떠있던 통나무 위를 건너서 그곳까지 가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때, 그 <페레스 대령>은 마치 놀이를 하듯이 그 통나무들을 능숙하게 타고 앞으로 나갔다. 그래서 또 그 뒤를 따라서 갔던 그는 그 <페레스 대령>의 균형감각에 아주 감탄을 했던 것이다. 그것은 또 마치 서커스에서 링을 발로 돌리면서 말 위에 타는 것과도 흡사했기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그때 <페레스>는 물 위에 띄워 놓았던 통나무 위를 마치 도로를 걷듯이 자연스럽고도 재빠르게 걸어서 그 뗏목으로 갔었지만, 그러나 뒤를 따라서 갔던 그는 자주 물에 발을 빠뜨렸고, 그래서 얼마 가지 않아서 그의 발은 완전히 젖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것을 본 그는 <페레스>의 균형 감각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또 그 뒤에 일처리를 하는 것을 보고서도 그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보통사람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금방이라도 들켜버릴 거짓말을 했던 것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너무도 화가 났다. 그리고 또 그때, 그는 <클라라>의 주치의(主治醫)였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클라라>가 현재 임신을 한 상태이고, 그래서 정기회진(定期回診)을 왔던 것이라고 말을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자책했다. 그것은 또 경찰관 앞에서 거짓말이 밝혀진다는 것은 마치 박테리아를 증식시키는 꼴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또 아니나 다를까 <페레스>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럼, 영사(領事)의 가정부와는 통화를 했소?"

 "아뇨, 아무도 받지를 않았습니다."

 그러자 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즉, 거짓말이란 것은 한번 시작하면 게속해야 하는 일종의 딜레마 같았던 것이다. 그러자 또 <페레스>는 제법 긴 시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또 그 순간, 그의 뇌리에서는 바로 그 통나무를 능숙하게 타고 가던 <페레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런데 또 그때 <페레스> 이렇게 말을 했다.

 "닥터! 전에도 내가 말을 했다시피 이 일이 그렇게 즐거운 일은 아니요! 그리고 당신도 알다시피, 전에 그 뗏목에 타고 있었던 가족은 몇 주간이나 그 사체(死體)와 함께 있었다고 했었소. 그런데 그 도중에 그 사체(死體)를 물에 던져 버렸다면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도와줄 수가 있었겠소? 만약에 그랬었다면 우리도 아무것도 몰랐을 것이고..."
 "그런데 왜 물에 던져 버렸지 않았지요?"

 그러자 또 그때, 그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는 듯이 이렇게 물었다.

 "응, 그것은 범인(犯人)이 사체(死體)가 기독교식으로 매장되길 원했기 때문이었다고 했소!"
 "네? 그럼, 범인이 자백을 했다는 말씀입니까?"
 "그랬소! 확실히!... 그리고 그들은 전부 우리의 동포(同胞)였소!"

 하지만 그가 생각했을 때, 그들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남자 두 사람과 여자 한명 그리고 아이가 한 명 있었고, 미리 가 있었던 경찰이 두 명 있었다. 그러나 그때까지 경찰은 범인이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되었던 칼조차도 찾지를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그 범인(犯人)이라고 지목되었던 사람도 마치 그 사체(死體)를 지키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는 듯 그 사체(死體) 옆에서 다리를 모으고 앉아있었는데, 그것은 또 마치 죄지은 자의 표정이라기보다는 그 사체(死體)의 죽음을 슬퍼하던 모습으로 그에게는 보였던 것이다. 아무튼 또 그때 <페레스>가 이렇게 말을 했다.

 "아무튼, 나는 지금 이 부인에게 주인(主人)의 차가 <파라나 강> 근처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을 말해주러 온 것이요! 그리고 사체(死體)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그것은 현재 조사 중이오!"

 그러자 <닥터 에드>가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물었다.

 "그렇다면 사고였단 말입니까? 그리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부인에게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 분은 평소에 술을 좋아하셨습니다만?!..."
 "아, 그래서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소!"
 "그럼, 그것은 또 무엇입니까?!"
 "아, 그것은 에... 국경(國境) 바로 근처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거의가 정치(政治)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소! 그리고 그 예로는... 혹시 당신도 알지 모르겠는데 <포사다스(Posadas)>에서 납치되었던 의사(醫師)가 있었소!"
 "아, 그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과 <포트남> 씨와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그 분은 정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요?"
 "그분은 영사(領事)에요!"
 "네? 영사(領事)?! 하지만 <명예영사(名譽領事)>일 뿐입니다!"

 그러자 그는 경찰서장이라는 사람까지도 <영사>와 <명예영사>의 구별을 잘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아무튼 <페레스>가 이번에는 <클라라>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뭔가,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세뇨라!"

 그리고는 그의 팔을 잡고 이렇게 또 말을 했다.

 "잠깐, 뭘 좀 물어볼 것이 있소만, 닥터?!"

 그리고는 그를 데리고 베란다로 나갔다.

 그리고는 또 마치 누가 듣기라도 한다는 듯,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 그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뭔가, 신경이 쓰이는 것이 있습니다만..."

 그러자 또 그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설마, 정말로 그 분이 납치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아, 그것도 가능성 중의 한 가지요! 그래서 우리는 안타깝지만 그 분이 희생(犧牲)된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도 하고 있소!"
 "네?!"
 "아, 그러니까 들어보시오! 그러니까 그 분은 미국(美國) 대사(大使)와 함께 동행을 했소! 유적(遺蹟)을 보기 위해서. 그러면 아마도 누군가가 그 대사(大使)를 노렸을 것이고, 그것은 또 아마도... <파라과이> 쪽일 것이오! 그것은 우리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 않소? 그리고 내가 <당신>에게 이렇게 말을 해주는 이유는, 당신도 우리와 거의 같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오! 물론, 닥터도 간접적인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네? 제가 그렇게 보이십니까?!"
 "아, 우리는 국경(國境)으로 갔던 당신 아버지의 일을 알고 있소! 그러니 언젠가 자세한 이야기를 나에게 한번 해주길 바라오!"
 "네? 어떤?!..."
 "아, 지금도 생존해 계시는지, 아니면 감옥에라도 가 계신지... 뭐, 그 결과에 따라서 당신에게도 동기(動機)가 있을지 없을지... 하지만 뭐,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니까 그리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아도 좋소! 솔직히 우리는 정치범죄는 조금 골치가 아프오! 왜냐하면 그들은 주로 신사(紳士)들이 많으니까! 그래서 우리들은 차라리 형사범죄(刑事犯罪) 쪽이 더 나은 것이오!"
 "남자(男子)의 명예(名譽-남자다움의 과시 또는 기백) 때문에요?"
 "아, 아! 여기서는 전부 그렇죠!"

 그리고는 <페레스>가 그에게 미소를 지어보였기 때문에 그는 조금 안심했다.

 그러자 또 <페레스>가 이렇게 말을 했다.

 "여기서 그 말은 <삶>이란 말과 유일(唯一)한 동의어(同義語)요! 그러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空氣)와도 같다고 할 수 있소!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 말이 없다면 남자는 있어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요! 그리고 이제 우리 시내로 돌아갈까요?"
 "아니요, 저는 여기 온 김에 부인의 진찰을 한번 해보고 가겠습니다. 부인이 현재 임신 중이기 때문에!"
 "아, 아! 그 말은 나도 들었소! 그럼, 수고하시오! 나는 먼저 가겠소!"

 그리고는 차를 타기 위해서 그 집을 나가려다가

 그러나 또 마치 그를 떠보려는 듯이 미소까지 지은 얼굴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런데 닥터! 왜 그런 거짓말을 했소?"
 "네?!"
 "거긴 내가 아침부터 부하를 한명 배치시켜두었는데 말이요?"

 그러자 그는 마치 뒤통수를 큰 둔기에 맞은 듯 눈앞이 갑자기 흐려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 순발력이란 무엇보다도 중요했기 때문에 그는 얼른 정신을 차리고는 이렇게 변명을 했다.

 "하지만 그 동네의 전화 상태가 최악(最惡)이라는 것은 잘 알고계시죠?"
 "하지만 전화가 고장(故障) 상태라도 대충은 들린다는 것도 알고 있죠?"

 그러자 또 <페레스>가 마치 끄나풀 하나를 잡았다는 듯 집요하게 이렇게 반응했다.

 그래서 또 그가 임기응변식으로 이렇게 말을 했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에게는 분명히 통화가 되지 않는 것처럼 생각되었으니까요!"

 그러자 <페레스>가 잠시 생각하는 얼굴로 있더니 이렇게 말을 했다.

 "그래서 급히 이곳까지 오셨다?..."
 "아니요! 항상 왔던 시간에 왔던 것뿐인데, 저를 믿지 못하시나봅니다?"
 "아, 아! 그런 것보다는, 우리는 항상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하기 때문에!... 그리고 닥터는 정사(情事)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잖소?"
 "네? 정사(情事)라시면?!... 그리고 저는 영국(英國)인인 줄 모르셨습니까?"

 그러자 그가 이렇게 말을 하고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 그럴 가능성도 적지 않지! 음, 그리고 당신이 영국인이라는 건 잘 알고 있소! 하지만 또 그 상대가 <세노라 포트남>이라면?..." 
 "네?"
 "그러니까 당신처럼 그런 기회가 많은 사람이라면, 당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그런 것은 어렵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리고 매춘숙에서조차도 정사범죄는 일어날 수가 있으니..."
 "하지만 그 분과 저는 친구사입니다!" 
 "응? 친구사이?..."
 "네!"
 "하지만 그런 사이에서도 대부분 배신하는 상대는 그 친구가 아닌가?"

 그리고는 <페레스>가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는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아, 이해해 줘요! 당신에 대해서라면 내가 잘 알고는 있지만, 그러나 직업상 하는 말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니까 조심하는 것이 좋을 거요! 하지만 또 물론, 그 때문에 당신이 영사(領事)를 어떻게 했을 거란 생각은 나는 하지 않고 있소! 그렇지만 또, 당신이 왜 나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지만?!..."

 그리고는 그의 어깨를 가만히 몇 번 두드리고는 그 집을 나갔다. 그리고는 그 앞에 세워두었던 차에 올라타서 천천히 몸을 앉혔을 때, 권총(拳銃)의 케이스가 자리와 부딪히면서 약간 찢어지는 소리를 냈다. 그러자 그가 또 이렇게 말을 했다.

 "대령! 제가 했던 말은 잊어주십시오! 그건 별 생각 없이 했던 말인데, 일종의 조건반사(條件反射) 같은 것입니다! 당신이 나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많이 알고 있는지는 몰랐거든요!"

 그러자 그가 차 안에 앉았던 채로 이렇게 말을 했다.

 "알고 계시오! 여긴 작은 동네요!"

 그리고는 시동을 걸고 천천히 앞으로 향하더니, 이윽고 그의 눈에서 사라졌다.

 그러자 그는 다시 발길을 돌려서 <클라라>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그 도중에 이렇게 생각을 했다.

 <비밀(秘密)은, 정사(情事)의 매력(魅力) 중 하나다!...>
 

 

 

 

 

 

 <계속...>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