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순수한 허구이므로, 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국가, 배경, 도시 등은 모두 사실과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19>의 내용도 있으므로 읽으시려는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第 二 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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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三 章 그리고 또 그 즈음에, 그의 책장에는 매년 한권씩 <사아베드라>의 작품이 늘어가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그가 제일로 흥미를 느꼈던 것은 바로 그 <살타의 외다리 소녀>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래서였던지 그는 그 후에도 몇 번이나 <세뇨라 산체스>의 집으로 가서 <테레사>와 동침을 했었다. 그래서 또 그는 그런 과정에서 현실과 허구(虛構)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기도 했다. 그것은 또 그가 생각했을 때, 거의 고급(高級)적인 비판(批判)과 같은 교훈(敎訓)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었을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그때, 그에게는 <친하다>고 하는 친구는 딱히 없었지만, 그러나 또 최초(最初)의 환자로서 만났던 옛날 애인 두 명과는 계속해서 교류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前) 지사(知士)와도 친교(親交)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래서 또 동부(東部)에 있었던 그 지사(知士)의 <마테 차(茶) 대농장>을 방문했던 일은 그에게서는 무척이나 즐거웠던 일 중의 하나로 기억되었다.
그때 그와 일행들은 그 지사(知士)의 자가용(自家用) 비행기를 타고 그곳으로 가서 두 개의 화단(花壇) 사이에 있었던 잔디밭에 착륙을 했었다. 그러자 그때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주 호화로운 점심식사였다. 그리고 또 점심 식사를 한 후에는 그 근처에 있던 <버그먼(bergman)>이란 사람이 경영하고 있던 <오렌지 통조림 공장>에도 손님 자격으로 방문했으며 <파라나 강>의 지류(支流)로는 <공항(空港)의 장(長)>과 함께 낚시를 갔던 일도 있었다.
그리고 또 그 사이에 <수도(首都)>에서는 두 번 정도의 혁명(革命)이 미수(未遂)에 그쳤던 일이 있었다고 <엘 리토랄(El Litoral-산타페 주의 지역신문. 아르헨티나 동부지방, 또는 그 지역의 신문)>은 대서특필(大書特筆)했었고, 그러자 또 그는 두 번이나 전화를 걸어서 그의 어머니에게 물어 봤었지만,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그런 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그때, 그의 어머니는 신문도 읽지 않고, 라디오도 듣지 않고 <해러즈(Harrods-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최대고급백화점으로, 1914년에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최초로 해외지점을 개설함)>에도 가지 않고, 그렇게 좋아했던 찻집에도 가지 않았던 채로, 말 그대로 집 안에서만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또 당시, 그의 어머니는 <파라과이> 시대의 정치에 관해서는 완전히 질려버렸다고 말을 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래서 또 이런 이야기도 했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너의 아버지가 다른 이야기는 전혀 할 줄을 모르던 사람이었기 때문이야. 그리고 요즘 이상한 사람들이 자주 집을 찾아온단다. 어떤 때는 한밤중에 얇고 더러운 옷을 입고. 그러니 너는 알고 있지? 너의 아버지가 어떻게 된 것인지를?...>
그런데 그는 그 어머니의 마지막 말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었는데, 그것은 또 그 역시도 자기의 어머니와 같이 그 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또 그는 마치 자기의 어머니가 <그 일에 대해서 어떤 의심 같은 것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하는 생각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역시도 그의 아버지가 내전(內戰) 중에 살해(殺害)되었는지, 아니면 어디서 병사(病死)를 했다든가, 그것도 아니면 장군(將軍)의 독재(獨裁) 하에서 정치범이 되어있는지 어떤지에 대해서 전혀 알지를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또 가끔씩 <아르헨티나 측의 해안(海岸)에서 양손과 양발이 묶였던 채로 떠내려 온 사체(死體)들 속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있던 것이 이미 확인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그는 해 봤었고, 아니면 <차코의 황야(荒野)에 비행기로 던져져서 버려진 채로 몇 년 동안이나 발견되지 않은 채로 이미 백골(白骨)이 되어 있는 유골(遺骨)들 속에 자신의 아버지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던 것이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