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二 部

 


 

 

 


<Union Flag>

 

 

 

 第 一 章

 

 "오전에 한번 다녀갔었습니다만!"

 그러자 일단 <닥터 에드>가 이렇게 먼저 말을 했었다.

 그러자 <찰리>가 여전히 밝지 못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을 했다.

 "아, 내가 항상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다시피 조수(助手)도 한명도 없고, 그 외 여러 가지 공무(公務)가 많기 때문에..."
 "네..."
 "음,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아, 지사(知士)가 불러서 갔다 왔네! 근데 왜?..."
 "네, 서류에 서명을 받을 것이 있어서요!"
 "아, 그런가?"
 "네!"

 그러자 <닥터 에드>가 이렇게 답을 하고는 그 서류를 꺼냈다. 그러자 또 <찰리>가 몸이 무거운 듯 의자에 엉거주춤 앉아서 그것을 주의 깊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봉투와 내용물을 분리해서 마치 <체스>의 말처럼 늘어놓고는 도장과 볼펜을 꺼냈다.

 하지만 <닥터 에드>가 봤을 때, 그것은 거의 사무적인 태도나 모습으로 보였고, 그래서 진지하게 보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그것은 또 <닥터 에드>가 생각했을 때, 그는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닥터 에드>는 그런 <찰리>의 모습을 보면서 <찰리>가 일을 끝낼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자 <찰리>가 심사를 다 끝냈던지 서류에 사인을 하고 도장을 찍었다.

 < Q Fortnum >

 이것이 그의 서명(署名)이었는데, 그리고는 <찰리>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천(千) 페소(peso)야! 그리고 이 Q자(字)에 대해서는 묻지를 말아주게, 비밀로 하고 있으니까!"
 "네!"

 그리고 <닥터 에드>가 천(千) 페소(peso)를 지불했을 때, 그는 영수증은 주지 않았다.

 하지만 <닥터 에드>는 그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러자 또 <찰리>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지금 내가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데, 왜 그런지 알겠는가?"
 "혹시, 술을 드셨습니까?"
 "아니, 바로 이 신경질 나는 기후(氣候) 때문일세! 이 더움과 이 습도(濕度) 때문에 말이야! 그런데도 우리 아버지는 왜 이런 곳에서 사시다 가셨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돼! 남부(南部)에 살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야? 아니, 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좋을 것 같아!"
 "그러시면, 다른 곳으로 옮겨보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너무 늦었네! 내 나이 벌써 내년이면 육십 하나야! 그러니 61세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는 나이란 이야기지! 그런데 혹시, 아스피린 같은 거 가지고 있나?"
 "네, 드릴까요?"
 "응!"
 "그럼 물은?"
 "아니야 됐네! 나는 그런 것은 씹어서 먹는다네. 그게 효과가 더 빨리 오거든!"

 그러자 <닥터 에드>가 가방에서 아스피린 하나를 꺼내서 그에게 주었다.

 그러자 또 <찰리>가 그것을 씹어서 먹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맛이 나쁘지 않습니까?"
 "괜찮아, 습관이 돼서! 그렇게 말을 해서 하는 말이지만, 솔직히 나는 이 물맛이 더 안 좋아!"
 "네..."
 "그나저나, 아아... 오늘은 정말로 기분이 별로군?"
 "혈압(血壓)을 한번 재보시죠?"
 "왜?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드는가?"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연세가 드신 분들은 자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죠!"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야!"
 "네?"
 "그보다 사는 것이 더 문제야!"
 "혹시, 과로(過勞) 같은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뭐, 꼭 그렇게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새로 온 대사(大使)가 시끄러운 이야기를 자꾸 해대니까 말이야..."
 "네? 어떤 이야기를?..."
 "아, 이 지방의 <마테 차(茶)> 산업(産業)에 대해서 보고를 하라는 둥... 뭐, 그런 이야기지!"
 "네..."
 "그런데 자네, 우리 고국(故國)에서 그 <마테 차(茶)>를 마시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글쎄요..."
 "하지만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조차도 없네! 그런데도 나는 그 덜컹거리는 길을 1주일이나 돌아다니면서 그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할 판이야! 하지만 그들은 내가 2년마다 신차(新車) 1대를 수입할 필요가 뭐가 있냐는 둥 트집을 잡는데, 하지만 그것은 나의 권리가 아닌가?! 그러니까 그것은 외교관으로서의 당연한 권리인 것이야! 그렇기 때문에 나도 돈을 지불하고 그것을 수입하고, 그리고는 다른 사람에게 파는 것인데, 그래서 또 그것은 당연히 나 개인의 문제인데도 대사(大使)가 그것을 신경 쓸 필요가 뭐가 있겠느냐는 것이지! 그리고 또 내가 그 <마테 차(茶)>의 조사를 위해서 나의 그 <포트남의 프라이드(pride) 호(號)>를 타고 돌아다니는데, 그러나 나는 그에 드는 비용은 단 한 푼도 청구를 하지 않아! 그것은 또 순전히 그 사람들 때문에 하는 일인데도 말이야? 그러니 그 사람들은 완전히 쩨쩨하고 치사한 작자들이란 말인 것이지! 거기다 또 그들은 이 집에서 집세가 얼마나 나가는지에 대해서는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단 말인 것이지!"

 그러자 <닥터 에드>가 머리를 끄덕이면서 왕진가방을 열었다.

 그러자 또 <찰리>가 갑자기 하던 말을 끊고 이렇게 말을 했었다.

 "뭐하려고 그러나?"

 그러자 <닥터 에드>가 혈압을 재는 기구를 꺼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네, 아무래도 혈압을 한번 재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자 또 <찰리>가 수긍을 하겠다는 듯, 머리를 끄덕이고는 이렇게 말을 했었다.

 "음, 그렇다면 아무래도 침실 쪽이 좋겠지?"
 "네? 왜요?"
 "응, 여긴 하녀(下女)가 들어올지도 모르니까! 그 애는 완전히 밥맛이야! 그래서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면 당장에 소문이 온 동네에 퍼질걸?"
 "네?"
 "아, 내가 곧 죽게 될 거라고 말이야! 그렇게 되면 청구서(請求書)들이 마구 날아들 것이고! 아무튼, 침실로 가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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