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밭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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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의 메인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다.. 일단 여기에서 한국 소설을 빌려 읽을수 있다는게 너무 반가웠고,, 한국 책들이 있는 메인 도서관에 가기 전엔 조금 설레기까지 했다.. 근데 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내가 기대한만큼 많진 않았다.. 그 도서관에 있는 중국 책들에 비하면 절대... 중국책들은 굳이 메인 도서관이 아니여도 있기도 하다.. 어쨌든 내가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도서관에서 한국책을 빌려 읽을수 있는게 어디인지.. 이제껏 한국에서 책을 사서 택배로 부쳐주는 방식으로만 한국책을 읽을수 있었는데,, 이젠 굳이 신간이나 내가 꼭 읽고 싶은데 도서관에 없는 책이 아니면 그럴필요가 없어진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일단 친숙한 작가의 책부터 빌려 읽기 시작하는데 가장 먼저 읽힌 책이 이 <딸기밭>이란 책이다.그동안 난 작가의 다른 책을은 읽었지만 이 책은 읽지 않았더군.. 다른 책들도 읽지 않은게 많긴 하지만.. 책속의 이야기들은 아주 조용히 전혀 호들갑스럽거나 튀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책 속의  여러 이야기들이 다 나름의 좋은 점으로 내게 좋은 느낌을 주었다.. <지금 우리 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 나 <그가 모르는 장소>나 <그는 언제 오는가>는 특히나 더 좋았다.. <그가 모르는 장소>를 읽을땐 자꾸만 눈물이 나서 책 읽기를 몇번이나 멈춰야 했다..  수선스럽지 않고 그렇게 잔잔하게 진행 되는 이야기 들이 <TV 문학관>을 보는듯 했다..

책을 읽으며 왜 이 책의 제목이 <딸기밭>일까 궁금해졌다.. 난 <딸기밭>을 읽을땐 크게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기에.. 딱히 나쁘다기 보단 그냥 다른 더 좋은 이야기도 많은데 왜 하필 책의 제목이 <딸기밭>일까..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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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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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은 제목이나 또 책장을 한번 훑어본 내게 글자가 빽빽히 들어서 조금 지루한 느낌을 주었다.. 근데 책을 읽으니 첫인상과 다르게 정말 술술 책이 넘어갔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현실적이지 못한 면들이 있다..여기서 현실적이지 못함이란 주인공 춘희의 외모나 애꾸눈 여자의 외모,, 또 못생긴 노파가 죽은 뒤에도 혼령처럼 나타나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것도 그렇고.. 하여튼 그런건 조금 현실적이지 못하단 생각을 했었다.. 실제로 저런 사람들이 존재하며,,실제로 저런 일들이 일어날것 같지 않았기에.. 조금 과장되거나 현실적이지 못한 이야기들이 전개되었다 싶으면 우리에게 쭉 이야기를 해주고 있던  이야기꾼이 나타나 그런 얘기가 전해진다는 식으로 얘길한다.. 이 책은 이렇게 시골 장터에서 이야기꾼에게 이야기를 듣거나  아님 오래전 시골집에서 할머니에게 얘길 듣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책의 이야기들은 흥미롭고 재미있게 진행되는 반면 책을 읽는 동안 난 꾸준히 무슨 공포소설을 읽고 있는 듯 무서웠다.. 잠들기 전 책을 읽으면 조금전 읽은 내용들이 내 꿈에 나타날까 무섭기도 했고,, 이런건 정말 일어나지 않는 지어낸 이야기일뿐이란 생각을 계속 하면 책을 읽어야 했다.. 무섭고 끔찍하고 불행한 이야기들이였다..

책은 충분히 재미있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게 할만큼 흥미롭지만 내가 책을 읽으면 느낀 공포감때문에 별점 하나를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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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파더 스텝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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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미야베미유키라는 작가는 아주 아주 유명한 듯했지만,, 난 그녀의 소설은 처음 읽어본다..내가 원래 추리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이기도 하고,,또 나의 독서량이 그리 많지 않은 까닭이기도 하겠지..

이 소설은 그녀의 다른 소설들과 다르다고 하는데,, 난 그녀의 소설은 이 한권밖에 읽지 않아 다른지 어떤지조차도 모르겠지만,,, 이 소설이 재미있는것만은 확실히 알겠다.. 이 책의 내용은 현실에선 있을법 하진 않지만 그래서 조금 유치하기도 하지만 그렇더라도 재미있다.. 정말 똑같이 생긴 일란성쌍둥이가 등장하는것 부터 나의 관심을 확 끌었다... 그 애들이 한 문장을 나눠서 둘이 주고 받아 가면 사람들과 얘길 하는걸 상상하니 너무 귀엽더군... 나중에 태어나게 될 우리의 쌍둥이들도 일란성인데,, 그 애들도 이렇게 귀엽게 한 마디씩 나눠서 얘길 할까 생각하니 책을 읽는게 더 즐거웠다.. 근데 막상 그런 대화에 참여된다면 조금 혼란스럽고 짜증이 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냥 이 책이 쌍둥이들이 주인공이란 이유만으로 우리 신랑에게도 읽기를 권했는데 우리 신랑은 아직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 쌍둥이의 의붓 아버지가 되는 도둑이 점차 애들에게 정이 들어 나중에 그 정을 어떻게 떼어내지 못해 힘들어하는 부분은 정말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쌍둥이의 진짜 아버지가 돌아온줄 알고 놀라서 그 자리를 피하는 부분에서 부터 여자에게 실연 당한듯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결국엔 그 술기운에 밤이 아주 늦은 시간에 쌍둥이네 집으로 전화를 하는 그런 행동은 귀엽기까지 했다... 정말 여자에게 실연당해서 하게 되는 행동들이였다.. 괜히 혼자서 그 애들과 이제 마지막이라 생각해 그들과의 인연이 끝난게 속 후련하다고 혼자 얘길할때의 그 먹먹함이란... 혼자서 그렇게 위로하고 합리화시키는 그의 모습이 안쓰럽고 귀여웠다..

책을 읽으며 예전에 읽었던 <공중 그네>가 생각이 났다.. 그 책을 읽을때도 아주 즐거웠는데, 이 책도 그 책처럼 아주 유쾌한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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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 터키편, End of Pacific Series
오소희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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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책을 뭐라고 칭하는지 모르겠다.. 기행도서라 생각하고 책을 구입했고 책을 읽으면서 이런게 기행도서인가?? 아님 이런 책은 다른류로 분류하는가?? 생각했다..생각해보니 난 이런류의 책을 처음 읽어본것 같다.. 이제껏 내가 생각해온던 기행도서는 학교 다닐때 배웠던 국어책에서 나오던 기행문같은 것인데,, 어째 그것과 느낌이 조금 다른듯했다.. 어쩜 내가 학교를 졸업한지 너무 오래 지나 내가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기행문과 별반 다를바가 없는데 내가 느끼지 못하는것일지도 모른다.. 어쨋든 내가 기억하는 학교 다닐때 배웠던 기행문은 좀 딱딱하고 읽기 지루한 내용들이였다.. 근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일기 형식으로 쓰여졌다고 해야하나,, 여행지를 돌며 그 여행지를 소개하는 글이라기 보단 그 여행지에서 있었던 정말 사소한 일들과 그 여행지에서 자신이 또 자신의 아들이 느끼고 생각한점들을 순전히 자신의 이야기로 적어내려간 글이였다..그래서 딱딱하다거나 지루하다거나 그런건 전혀 느낄수 없었다.. 반면 여행지에 관한 어떤 구체적이고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얻기엔 부족한듯 싶었다..

책을 읽으면 정말 작가가 대단한 여자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걷기도 전 하기스 기저기를 바리바리 챙겨 세계 어딘가를 여행을 갔단 부분(나의 기억력의 한계다..어디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ㅠ)을 읽을땐 정말 미친거 아닌간 하는 생각과 그런 그녀가 아주 많이 부럽단 생각을 했다..  난 하지 못할것 같아서.. 지금의 난 작가처럼 그렇게 일부러 고생을 사사 하며 여행하는거 많이 힘들거란 생각에 그런 여행들을 계획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나도 그녀 처럼은 아니더라도 우리의 아이들과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단 생각을 했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가족들이 캠핑도 많이 하고 친자연적으로 많이들 지내니.. 내가 미국을 떠나기 전에 그런 많은 시간들을 보내야겠단 생각을 했다... 또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면 그땐 신랑이랑 둘이서 오랜 시간 세계여행을 하며 보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처음 읽어본 여행도서였는데 아주 재미있었고,, 색다른 경험이였다. 다른 여행 도서들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고,, 근데 이런 여행도서들의 단점은 사진이 실려서인지 조금 비싼 편이고 또 책도 조금 무거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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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위스퍼 - 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베이비 위스퍼 1
트레이시 호그, 멜리다 블로우 지음, 노혜숙 옮김, 김수연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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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선 아기가 태어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초보 엄마들을 위한 이야기들이 나와있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부터 계획에 따라 아기를 키울것을 얘기하는걸 보고 과연 그게 가능할까 계속 의문이였다.. 아기도 시간표에 따라 키우게 되면 엄마에게나 아기에게나 훨씬 좋다는 이야기.. 그게 가능할런지는 아직 모르겠다... 몇시간마다 수유를 하고, 몇개월까지 하루에 몇시간 간격으로 몇번 잠을 재우고 그 다음 개월엔 또 그 시간 간격을 조금 더 넓히고,, 그런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를 읽으면 정말 책처럼 이렇게 아기가 따라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나도 계획표를 짜고 그렇게 시간에 맞게 아기에게 수유를 하고 잠을 재우고 그런다면 아기 키우는게 정말 생각처럼 어렵진 않겠구나 생각했다..

근데 문제는 정말 그렇게 아기가 따라줄까,,이다.. 근데 책에선 얘기한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만약 불가능하다면 그건 아기가 따라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엄마가 인내심을 가지고 아기를 지켜보지 않아서,, 조금한 반응에도 지레 겁을 먹고 먼저 아기를 얼래고 달래고 그렇게 임기응변식으로 아기를 키워 아기가 그런 생활에 맞게 길들어졌을뿐이라고...

일단 난 아직 아기가 태어나지 않았지만,, 우리의 아기들이 태어난다면 나도 책에서 본것처럼 시간에 따라 수유를 하고 잠을 재우고 놀아주고 그렇게 해볼 생각이다.. 우리의 아기들이 쌍둥이라 책에서 말한 시간 간격을 두번씩 해야하는 힘든 점도 있겠지만,, 일단 처음부터 아기들에게 시간계획에 맞게 움직이도 하는게 우리 아기들에게나 나에게나 나의 산후조리를 해줄 우리 신랑에게나 모두 좋을테니깐...

책에선 얘기한다... 하루중 3시간 정도는 온전히 엄마를 위한 시간을 가지라고.. 아기에게만 전념해 아기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엄마를 위해 영혼을 살찌울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주변에 도움을 청해두라고... 그렇게 엄마를 위한 시간을 가지지 않는다면 엄마도 지쳐버릴꺼라고.. 좋은 생각인것 같다... 나도 하루중 3시간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해야겠다..

아직 우리의 쌍둥이들이 태어나지 않았고,, 난 저런 이야기들을 충분히 실천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육아법이 있구나 참고하고 나중에 정말 우리의 쌍둥이들이 태어나 내가 정말 육아를 전담하게 되었을땐 충분한 도움이 될듯하다.. 실천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런 의미에서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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