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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1 ㅣ 세계신화총서 6
쑤퉁 지음, 김은신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 처음부터 이건 뭔가 이상하단 생각을 했다.. 내가 기대한 내용이 너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난 신화를 소재로 소설로 썼다는 걸 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듯 하다.. 신화이다 보니 현실성이 떨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무슨 만화같은 느낌의 책은 곤란하다.. 이 책은 만화가 아니니...
북산 마을 사람들은 절대로 눈물을 흘려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물을 눈이 아닌 다른곳으로 흘려보내는 방법들을 터득하게된다... 근데 난 눈이 아닌 다른 신체기관을 통해 눈물을 흘려보내게 된다는건 조금 상상이 가지 않는다... 이게 만화라면 가능할까?? 생각하게 되고.. 또 주인공 비누가 남편인 완치량의 겨울 옷을 전해주기 위해 대연령으로 길을 떠나며 겪게 되는 일들 또한 나에겐 황당하기 그지 짝이 없다.. 말인간이나 사슴인간 같은건 어떻게 상상해야 되는건지.. 이건 정말 신화속 인물일수 밖에 없는 일이니...
이 책은 두권으로 되어있다.. 만일 내가 한국에서 이 책을 읽었다면 중간쯤 읽다가 그냥 내버려두었을테지만,, 이 책을 미국까지 배송했으니 난 끝까지 책을 읽을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왜 이 책을 선택했을까... 다른 책을 고를껄...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근데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은,, 또 저자의 말 부분은 조금이나마 이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결국엔 비누가 남편 완치량을 만나는 부분은 그나마 괜찮은듯 했다.. 그렇게 힘들게 찾아 갔는데 만나지 못했다면 정말 이제껏 인내심을 갖고 책을 읽은게 허무할뻔 했다... 저자의 말에서 보니 이 이야기가 맹강녀의 설화라고 한다.. 난 맹강녀가 누구인지,, 그런 설화가 있는지도 모르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으니,, 그래서 아마도 이 책이 재미없었나 보다 생각해본다.. 만약 내가 그런 설화를 이미 알고 있었다면 그랬다면 책을 읽는데 좀 더 흥미를 가졌을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