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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줏빛 소파
조경란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도서관에서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를 읽었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백화점인가 서점 한켠에서 즉석 명함을 만들어주는 일을 하고 있고,, 그 때 명함을 만들러 오는 손님들 이름 중 우리 신랑의 이름이 등장한다.. 신기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래서 그 책을 빌려왔었다.. 신랑에게 보여주기 위해.. 너의 이름이 여기에 나온다고.. 웃기지 않냐고.. 얘기하려고.. 근데 우리신랑의 반응은 시큰둥하고..
책은 그 이야기만 흥미있을뿐 다른 이야기들은 내게 모두 흥미를 주지 못했다.. 단편들이 모인 책임에도 불구,, 그 한 이야기를 한번에 다 읽지 못해 접었다 폈다 하기를 몇번 반복하며 책을 오래오래 읽었다.. 모든 이야기들이 내게 이해가 힘든 이야기들였다.. 뭔가 설명이 부족했다.. 그냥 내가 쉽게 읽기엔.. 책을 읽으며 '그래서 이 둘이서 만났건가 어쨌단 건가' 생각하고 ' 이 남자가 죽으려고 했던건 자의가 아니라 정말 귀신의 힘이란 말이가?'생각하고,, '이 둘은 과거 어떤 관계였던가?'생각하고.. 하여튼 책을 읽으며 그런 기본적인 것마저 이해가 안되어서 난 힘들었다..
예전 학교 다닐때 국어시간에 국어책에 나오는 글들을 읽듯 한줄 한줄 읽으며 특정 단어에 줄긋고 그 단어가 의미하는 숨은 뜻을 적어넣고 그래야만 할것 같았다... 그렇게 한편의 본문을 끝내곤 글의 요점과 주제를 적고.. 예전엔 국어 선생님이 그렇게 하도록 도와주었는데,, 이번에 책을 읽을땐 그런 사람이 없어서 많이 힘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젤 뒤에 있는 <해설>도 마찬가지로 내게 도움이 되지 않으니.....
조경란의 책은 이번이 세번째다.. 두권의 단편집과 한권의 장편.. 근데 두권의 단편집은 내게 모두 별로였던듯 하다.. 그나마 장편은 괜찮았으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