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물어뜯는 유령 좋은 습관 기르기 1
요시무라 아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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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살 아들이 손가락을 다시 빨기 시작했습니다. 몇 번 주의를 주었지만 반복되는 모습을 보고 고민이 많던 차에 읽게 된 요시무라 아키코 작가님의 <손톱 물어뜯는 유령>입니다. 제목부터 뭔가 오싹오싹하니~ 백 마디 잔소리보다 책 한 권으로 아들의 잘못된 습관을 잡아주기 좋더라고요. 수아는 습관적으로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입니다. (자신과 같은 수아의 모습에 아들은 이미 초집중!) 창밖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유령이 손톱이 아주 맛있는 것인 줄 알고 아이의 몸속으로 빙의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손톱을 먹으려는데 하도 물어뜯어서 먹을 손톱이 없는 겁니다. 유령은 곁에 있던 엄마의 몸속으로 다시 빙의합니다. 그리고 엄마의 손톱을 물어뜯어 먹기 시작하죠. 와.. 그런데 엄마의 몸속으로 빙의되어 손톱을 물어뜯어 먹는 모습이 진짜 괴기스럽습니다. 와 ㅋㅋㅋㅋㅋ 이거 너무 무섭쟈네~ 일본 공포 영화 보는 것 같잖아~~~~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아도 엄마의 모습에 기겁을 합니다. ㅋㅋㅋㅋ 아주 손톱 맛에 빠진 유령은 엄마 몸 밖으로 나와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 몸속을 들락날락합니다. 결국 사회적 이슈거리가 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손톱이 없어졌더라~~ 등등 난리 난리 아주 난리가 납니다. 그렇겠죠. 유령이 자신의 몸속에 빙의 된 순간엔 기억이 없을 테니까요. 사회적 이슈거리가 되고 문제가 되니 전문가들이 등장하여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얼마나 안 좋은지 방송을 통해 얘기를 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수아와 수아 엄마.

일단 손톱 밑에는 뼈가 없기 때문에 만약 손톱을 물어뜯어 손톱이 짧아지거나 없어지게 되면 손은 힘을 제대로 쓸 수가 없겠지요. 그리고 손톱과 살 사이에 세균이 그냥~~ 어마어마~~~ 이 부분에서 저는 아들에게 아주 강조를 해주었습니다.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행동은 결국 내 몸속이 세균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이라고요. 그랬더니 아들 동공 지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뉴스를 보고 있던 건 수아와 수아 엄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바로 유령! 

배탈이 난 유령은 자신이 왜 배가 아팠던 것인지 알게 됩니다. 수아 엄마는 유령에게 복대도 해주고, 약도 주고, 죽도 끓여 줍니다. 고마움을 느낀 유령은 다시는 손톱을 먹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죠. 그리고 수아에게 조금은 짓궂은 장난을 치는데요. 손톱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지는 장난이요. 와.. ㅋㅋ 이 부분에선 아들이 그냥 아주 빵 터졌습니다. 그런 모습의 손톱은 처음 보았을 테니까요. 여러 번 읽어주었는데 그럴 때마다 아주 그냥 터지더라고요. 또 엄마인 저는 행복에 빠집니다. 좋은 책으로 아들의 반응이 좋을 때 말이죠. 휴~ 다행히 요즘은 손톱이나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혹 지금 나의 아이가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을 보인다면 하지 말라고 화를 내기보다 이 책 한 권을 읽어주는 것이 어떨까요? 진심 강추합니다. 다만 수아 엄마가 손톱 깨무는 장면에선 혹 공포를 느낄 아이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살짝쿵 주의를 줘봅니다. 아놔.. 지금 봐도 무서워. 꿈에 나올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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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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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씨앗 하나를 보더리스
키티 오메라 지음, 킴 토레스 그림, 최현경 옮김 / 사파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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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숲속 신비로운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씨앗 하나를 땅 위에 톡~ 놓고 날아갔습니다. 땅 위에 떨어진 씨앗은 싹을 틔웠지만 들풀도, 나무도 아닌 아주 신비로운 꽃 한송이었답니다. 꽃을 발견한 많은 사람들은 꽃의 색깔을 가지고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누구는 빨간색이라고, 누구는 파란색이라고, 또 누구는 초록색이라고 말이지요. 단순한 의견 차이라면 모를까, 서로 자기 말이 맞는다고 고집을 피우며 상대방의 말은 좀처럼 들으려고,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고요했던 숲은 점점 소란스러워지고 급기야 전쟁까지 선포하게 됩니다. 책은 시들어 버리고............ 그런데 그때 한 소녀가....



책의 표지를 보면 꽃 한 송이를 가운데 두고 6명의 사람들이 빙 둘러서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혹시 눈치채셨을까요? 서로 자기 말이 맞는다고 우긴 사람들은 모두 한 가지 색깔의 옷을 입고 있고, 소녀는 무지갯빛 알록달록한 물방울무늬 옷을 입고 있지요. 다양성의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처럼 소녀는 책 속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로 사람들 앞에서 꽃을 빙그르르 돌립니다. 그러자! 꽃은 한 가지 색이 아닌 다양한 색을 띠며 아름다움을 뽐내죠. 그제야 사람들은 다름을 인정하게 됩니다. 

즉, 책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그림책 첫 표지에 함축적으로 그려져있는 모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 생각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고, 직업도, 가치관, 생활 환경, 나이 등등 모든 것이 다릅니다. 나와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행복의 시작이 아닐까요? 



노래하는 사람들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어.

모든 것이 새로웠거든.

누구나 다른 이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존중해 주었지.

작지만 용기 있는 한 아이와

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피어난

여리고 신비로운 꽃 한 송이가

결코 시들지 않을 지혜를 나눠 주었어.

모든 색깔에는 의미가 있고,

그래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책 속 밑줄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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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지 않고 제때 시작하는 우리 아이 성교육 - 성교육 전문가의 일상 대화로 들여다본 성 이야기
김유현 지음 / 그린페이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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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남아를 키우고 있는 육아맘으로서 언젠가 성교육을 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기 때문에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라떼는 성교육이란 것도 없었고, 그런 건 쉬쉬 숨겨야만 하고 그저 여성의 순결을 강조했으며, 성에 관해 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문란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의 가치관도 변화면서 성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드디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먼 것 같습니다. 여전히 학교나 여러 기관에선 틀에 박힌 성교육만 의무적으로 행할 뿐 아이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대로 된 성교육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내 아이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제때 가르쳐 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시기에 적절하게 만나게 된 김유현 성교육 전문가님의 <머뭇거리지 않고 제때 시작하는 우리 아이 성교육>책은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 제가 참 난감한 상황에 맞닥뜨린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서야 그런 용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바로 '영유아자위'라는 것 말입니다. 어느 날 아들이 엎드려서 손을 아래로 향한 체 몸을 움찔거리고 있더라고요. 뭐하나 싶어서 들여다보았더니 자위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위라는 것은 호기심 많은 청소년이나 성인들만 하는 줄 알았었는데, 실로 충격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와...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너무도 당황스러웠습니다. 

당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인터넷 공간밖에 없었기에 검색을 해 보았더니 자기 성기에 대한 호기심, 혹은 심심해서, 기분이 좋아져서, 팬티가 불편해서 등등 여러 이유로 영유아들이 자위를 할 수 있다고 나와있더군요. 그런데 그럴 때 대처하는 방법도 다양하고 달라서 정작 누구 말이 맞는지 더 헷갈리더라고요. 그 후 작가님의 책을 만나고 책을 펼치자마자 목록부터 확인했습니다. 제가 고민하는 내용이 나와있는지 말이죠. 있다! Hooray!! 먼저 그 부분부터 읽어 보았습니다. 

자위를 시작한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불편하다면, 아예 그 자리를 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 자리에서 부담스러운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거나 "그만해라", "병균 들어간다" (저 이렇게 말했었는데 말이죠 ㅠㅠ) 등의 이야기를 건네는 것은 오히려 집에서 하던 자위를 유치원이나 학교 등 외부 장소에서도 하는 2차 자위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위에 집중하는 아이라면 좀 더 많은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운동이나 바깥 놀이를 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양육자가 아이를 바라볼 때 '잘 자라고 있고 호기심도 많은 아이구나'라는 눈으로 바라봐 주는 것입니다. - 129page

<머뭇거리지 않고 제때 시작하는 우리 아이 성교육> 中

아이를 다그치고 혼을 낸 저였기에 자책도 들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딸맘들도 고민이 많겠지만 저와는 다른 성을 갖고 있는 아들맘이라 얼마나 노심초사 더 걱정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책은 성교육 전문가인 엄마와 딸 해인(태명)이 아들 미르(태명)가 일상 속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대화체로 진솔하게 풀어냅니다. 이를 바탕으로 김유현 성교육 전문가님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좁은 의미의 성교육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확장된 개념의 성교육을 다루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호주제 폐지와 부성 우선주의 원칙, 시스젠더와 트랜스전더, 여성의 가사 노동의 어마어마한 가치, 성인지 감수성, 성차별언어 (유모차가 아닌 유아차, 저출산이 아닌 저출생 등 변화가 필요한 언어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냅니다.) 존중과 동의, 자기 결정권, 성폭력 등 성과 관련된 굉장히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언어란 그 사회를 반영함과 동시에 그 사람의 가치관도 반영합니다. 우리 주변에선 아직도 성차별적 단어들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운전을 못하는 차를 발견하면 "그래 박여사일 줄 알았어, 여자라서 그래" 이런 소리를 주변에서 듣기도 합니다. 여고, 여군, 여의사, 등등.... 이는 향후 우리가, 우리 아이들이 변화되고 개선하고 바꿔야 할 또 다른 과제겠지요. 우리 아이, 내 아이만은 이런 성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아들이 건강하고 올바른 성 가치관을 가진 청년으로 자라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가정 내에서 먼저 올바른 성교육이 필요하겠지요. 내 가정 안에서도 무심코 성차별적인 언어를 구사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가 성과 관련된 것을 물어보았을 때 회피하진 않는지. 우선 부모와의 관계가 좋아야 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겠지요. 나의 몸과 마음을 존중하는 아이는 타인의 몸과 마음도 존중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각 주제별로 아이와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책도 추천되어 있어 한 권씩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항상 인지하기 위해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곁에 두고 읽어야겠습니다.

모두가 아이에게 성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무리 좋은 설명을 들어도

정작 내 아이 앞에선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게 현실입니다. 성교육은 몸 교육과 제대로 된 성 지식이 전부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무심코 접하는 일상 속에 알게 모르게 숨어 있는 성 인식의 문제들,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타인을 존중해야 하는지,

스마트폰의 위험한 성적 유혹은 어떻게 물리쳐야 하는지도 가르쳐야 하지요.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저자 이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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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 의심스러운 사회를 읽는 과학자의 정밀 확대경, 2023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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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마존 종합 1위, 슈피겔 베스트셀러 1위, 구독자 147만 채널의 유튜버이자 독일의 국민 화학자인 <세상은 온통 화학이야>의 저자 마이 티 응우옌 킴의 신간 <세상은 온통 과학이야>는 과학적 데이터, 게임의 폭력성, 남녀 간의 임금격차, 건강하지 못한 이중 표준, 예방접종, 지능과 유전, 남녀 서로 다른 '뇌'트워크, 동물실험 등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과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후 과학적 접근을 통해 문제 분석 및 다양한 논거를 제시함으로써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재미있는 과학책이다.

늘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이었는데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다양한 문제와 이슈들을 이렇게 과학적 접근을 통해 이야기를 해주니 뭔가 다른 시야가 확보된 느낌이다. 이런 것이 바로 과학적 사고를 기르는 방법일까? 예전에는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정보를 먼저 가진 계층이 지배층이 되기도 했지만, 요즘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정보와 그렇지 못한 정보를 가려내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소위 카더라~라는 가짜 뉴스에 휘둘리는 경우가 참 많은데 유튜브, 근거 없는 소문, 진짜일 거라 믿고 있었던 미디어 매체들이 그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어딘가에서 들은 검증되지 않는 정보들을 내가 가진 올바른 지식으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 싶기도 하다. 너무 많은 정보가 오히려 독이 된 경우이나 (옥석을 가려낼 수 있고) 우리가 책 속에서 제시한 것처럼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도대체 왜?' 한 번쯤 합리적 의심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냥 그렇구나'가 아닌 진짜와 가짜 사이에서 진짜를 찾아가는 여정 그리고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분명 필요할 것이다. (그 길에 필요한 것이 바로 과학이다!) 이 책은 우리가 타인의 정보에 무작정 휘둘리지 않고,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고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목을 길러주는 바탕이 될 것이다. 

앞으로 또 계속 삶을 살아갈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어떤 문제와 어떤 이슈거리가 던져질지 모르겠지만 그럴 때마다 좀비처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덜 싸우기보다 잘 싸우기 위해서 과학이 필요한 것이다. 흑백논리에 치우치지 않고, 토론 혹은 논쟁의 오류에서 벗어나 잘 싸우기 위해서 말이다. 우리 모두가 과학 스피릿에 빠지는 그날까지! 팩트 체크! 잘못된 오류 잡아가기! 과학을 붙잡고 흔들리지 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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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요!
벤 러윌 지음, 마리나 루이즈 그림, 김은재 옮김 / 키즈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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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엠그림책 <밖으로 나가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바깥 놀이보다 학원에서 지내는 시간들이 더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비싸고 아무리 좋은 놀잇감이라도 자연이 주는 선물에 비할 수 없겠지요. 일단 밖으로 나가요!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한 메시지!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바깥으로 나고 봅니다. 봄에 느낄 수 있는 따사로운 햇살과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들, 하얀 솜사탕처럼 우릴 반겨주는 벚꽃 무리들. 동네 작은 언덕 위를 올라 바라보는 마을의 풍경도 시야에 담아보고, 하늘 가득 솟아 있는 나무들의 우듬지 사이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날아가는 새소리까지. 자연은 우리의 마음도 정화시키고, 오감을 자극하고, 꿈을 꿀 수 있게 해줍니다.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바람의 손길도 느껴보고, 나무 위, 땅 위를 관찰하며 탐험하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땅에 떨어진 솔방울과 도토리, 새의 깃털들도 모아 나만의 보물로 삼아도 좋고 다양한 미술 작품 놀이를 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는 빌린 책들을 반납하기 위해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책을 반납하고 난 뒤 바로 집에 들어가기가 뭣해서 뒷길을 올랐습니다. 그런데 와! 도서관 뒷마당에 작은 산이 있고 산책로까지 구비되어 있더라고요. 가을의 끝자락을 아름답게 수놓은 황금빛 은행 나뭇잎 길을 걸으며 별세상에 들어온 것처럼 가슴이 뛰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름다운 새소리는 청각을 자극하고, 오후의 늦가을 햇살은 따뜻하게 몸을 감싸 안아 주었습니다. 나무가 내뿜는 청명한 입김은 머리를 맑게 해주고, 답답한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내 아이가 내 품 안에 있을 때 더 많이, 더 자주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와 함께 바깥으로 많이 다녀야겠습니다. 자연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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