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콘텐츠가 되는 순간 - 평범한 내 일상이 누군가에겐 ‘인생 콘텐츠’가 된다
한혜진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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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SNS를 활용해 자기만의 콘텐츠로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가 또 있었을까? 나 역시 '도서'를 주제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작년 8월 호기롭게 인스타를 개설해 책을 주제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기도 했다. 관련 인친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인스타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 소위 현타가 왔다. 바로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현타랄까? 책을 주제로 소모임이나, 전자책이나, 릴스를 통해 수익을 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안 되지? 나는 왜 저들과 다르게 발전이 없지? 자꾸만 남과 나를 비교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마음이 불편했는데 마침 몸이 안 좋게 되고 병원을 내원하면서 잠시 휴식을 갖게 되었다.

새해가 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자 했으나 내년 예비 초인 아들이라 나의 일보다는 아이 홈스쿨에 더 집중을 하게 되면서 역시나 또 손을 놓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속 한구석에는 언제나 나만의 꿈,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욕망 또한 남아 있기에 뭔지 모를 목마름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새해 첫날 만나게 된 <내 삶이 콘텐츠가 되는 순간> 제목에서부터 진정성과 신뢰감이 느껴졌다. 내 삶이라니! 아니,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것 같은 나의 삶이 콘텐츠가 될 수 있다니? 어떻게? 아마 나처럼 이렇게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가뭄의 단비처럼 이 책은 목마름을 해결해 줄 것이다. 책의 소제목처럼 평범한 내 일상이 누군가에겐 '인생 콘텐츠'가 될 수도 있으니! 다만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이 빛을 발하지 못했을 뿐.



프롤로그를 읽으니 뭔지 모를 눈물이 난다. 소박한 내 삶에서 센스 있게 콘텐츠를 건져 올리는 법! 아, 보잘것없다고 생각한 나의 일상이, 나의 순간이, 나의 삶이 한 스푼의 센스만 더하면 멋진 콘텐츠가 될 수 있다니! 사실 알고는 있었지만 혼자 땅굴을 파듯이 시작했던 것이라 누군가 옆에서 차근차근 알려주는 조언자나 선배가 있었으면 하고 항상 바랐었다. 이 책이 나에겐 바로 그런 책이 되었다. 예전 퍼스널 브랜딩에도 관심이 많아 잠깐 공부를 한 적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필요 없이 단 한 사람에게 사랑받아도 좋다는 얘길 들었었다. 이 책 역시 첫 장에서 이를 언급하고 있다. <좋은 콘텐츠는 단 한 사람을 위한 것> 무엇보다 가장 내 마음을 끌었던 것은 플랫폼마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뚝심 있는 콘텐츠 비법이다.

나의 경우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며 늘 일희일비했었던 것 같다. 1장이 좋은 콘텐츠를 무엇인지, 콘텐츠의 출발점을 알리는 장이라면 2장부터 6장까지는 본격적 콘텐츠 만들기 단계다. 2장 콘텐츠 만들기 1단계는 바로 나를 취재하는 것이다. 와... 이건 정말 생각도 못 했다. 취재라는 것이 늘 타인에 대해서만 생각했었지, 그 대상이 나 자신일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었다. 소 목차 중 놀라웠던 건 당신은 당신이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모른다, 주어진 재능에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곧 인생이다, 나는 실제로 어떻게 살아왔고, 매일 어떻게 사는가. 다양한 SNS를 보면서 늘 타인의 삶에만 관심을 가졌었는데.... 정말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은 바로 나 자신부터였던 것이다. 나를 취재하고, 나를 알아가는 것. 결국 내 삶이 빛나는 콘텐츠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었던 것이다.

3장은 내가 원하는 것을 정하기인데 나는 책, 홈스쿨링, 그림 이 3가지 주제로 삶을 살고 있다. 가장 비중이 놓은 것은 현재 홈스쿨링인데, 아이와 함께 하는 일상이라 아이의 얼굴이 드러날 수도 있어 조금은 조심스럽다. 그렇다면 독서와 그림인데.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참 쉽지가 않다. 그림도 마찬가지고. 하, 세상 쉬운 것이 어디 있겠냐마는. 3장의 소목차 역시 마음을 울린다. 당신의 경험은 누구도 훔쳐 가지 못하는 자신이며, 누구나 자신만이 가진 패가 있다는걸! 이 역시 나를 알아가면서 발견하는 것이겠지.

4장은 실천하기, 5장은 콘텐츠 구성하는 법, 6장은 살아가는 법, 에필로그 나는 콘텐츠를 만드는 내가 좋다로 책은 끝이 난다. 책을 읽고 나니 뭔가 조금 길이 보이는 듯하다. 아이와의 홈스쿨링 역시 책이 기본이고, 내가 추구하는 방향 역시 책이니. 책을 매개로 나만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누군가는 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테니.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인데, 이 꾸준함이 참 쉽지가 않다. 1일 N포, 1일 N피드를 해야 성장을 한다는 사람들의 말에 강박도 생기고 말이다. 이웃과의 소통도 해야 하고. (하, 그런데 이 소통이라는 것도 참 쉽지가 않다. 하루 종일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들여다봐야 하니 이 또한 피곤하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사랑받을 필요는 없으니 이 역시 그저 내가 마음 가는 몇몇 인친, 몇몇 이웃들에게만 소통을 하면 되겠지. 일단 쉽게 생각하고, 쉽게 가야겠다. 힘 빼고. 너무 힘을 주니 시작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지금은 설 연휴라 부득이하게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데. 설 연휴가 끝나면 뭐든 새롭게 시작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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