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오른쪽
아라이 히로유키 지음, 박은희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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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왼쪽, 오른쪽을 구별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무작정 '이쪽이 오른쪽이고, 이쪽이 왼쪽이야'라고 지시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일본 엄마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된 아라이 히로유키 작가님의 <왼쪽 오른쪽>. 엄마인 내가 먼저 책을 살펴보았는데, 전체적 구성이 꽤 단순 명료하다.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왼쪽과 오른쪽을 구별할 수 있고 배울 수 있겠다. 책 속 그림들을 왼손으로 만져보고, 두드려보고, 또는 오른손으로 만져보고, 두드려보면서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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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아빠와 함께 왼쪽 오른쪽을 책을 보면서 체험해 보았다. 글은 모르지만 그림을 통해서 아빠와 놀면서 배우는 <왼쪽 오른쪽>. 영, 유아기의 아이는 자기 몸을 중심으로 상하, 좌우, 앞뒤를 익히게 된다. 이 시기에 기른 공간지각 능력은 향후 아이의 읽기, 쓰기, 산수 능력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다. (책 속 내용 중) 이 책을 보기 전까진 왼쪽과 오른쪽을 구별하는 것이 별건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향후 아이의 여러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니 매일 꾸준히 아이와 함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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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왼손으로 고양이를 <쓰담 쓰담 해줘요>라고 말하기도 전에 그림을 보자마자 반응하는 우리 아들. 단, 쓰담 쓰담이 아니라 고양이 얼굴을 마구 친다. 아직 어린 아기이기 때문에 쓰다듬는 행위가 어떤 행위인지 모르니까. 엄마는 그냥 웃지요. 조금 더 커서 말도 알아듣고, 인지능력도 향상되면 그땐 좀 더 제대로 익히게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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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으로 북을 쳐볼까? 아빠가 먼저 시범을 보였는데, 우리 아들 마냥 신나서 양손으로 마구 두드린다. 책은 1세부터 권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개월 수에 따라 같은 1살이라도 차이가 나니, 처음에는 맛보기 식으로 자주 접해주는 것이 좋겠다. 참고로 우리 아들은 6개월 차인데 2살이다. 어찌 보면 꽉 찬 1살보다 더 어릴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 엄마 맘으로는 아이에게 이런저런 욕심을 내고 싶겠지만, 천천히 기다려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그저 아이와 함께 애착형성도 할 겸 놀아준다는 의미로 조금씩, 조금씩 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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