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 욕망의 근원과 변화
난 멜링거 지음, 임진숙 옮김 / 해바라기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비록 문화인류학을 전공하지는 않지만, 대학 새내기때 마빈해리스의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인류학적 설명 방식의 탁월함에 놀랐었죠. 이 책 '고기: 욕망의 근원과 변화'도 그런 인류학적 분석의 힘을 잘 보여줍니다. 즉, 인류가 육식을 하는 것에서의 인류사적 의미를 묻고 그것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고대 벽화에서 시작하여 제물로서의 고기, 성적 욕망의 근원으로서의 고기, 권력의 중심으로서의 고기를 흥미로운 삽화와 깔끔한 문장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정말 '육식의 문화적 실용성'과 '사회적 행동 양식'에 대한 통찰을 불러일으킵니다. 물론 충격적인 부분도 많기 때문에 논쟁을 해 볼 문제들도 많구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역사 전개가 합리성과 이성의 구현이라는 주장들에 대해 회의를 불러일으키는 점이 아닐까요?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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