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스케스 - 인상주의를 예고한 귀족화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92
자닌 바티클 지음 / 시공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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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벨라스케즈의 그림은 리얼리티 그 자체다. 예를 들어, '계란을 부치는 노파'는 각 오브제의 입체감을 그것들의 특성에 따라 잘 살리고 있으며, 차분한 구도에 형체에 대한 빛의 작용과 원근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에 온 그리스도' 역시 그런 의미에서, 훌륭하다. 특히, '세비야의 물장수'에서 보여주는 크리스탈 유리잔과 항아리의 대비는 감탄스럽다. 그는 정말 빛을 이용하고 색을 병치하여 최대한의 입체감을 살려내는 작가이다. 나는 그림에는 문외한이다. 푸코의 '말과 사물'에서 그가 벨라스케즈의 '궁녀들' 그림으로 시대의 에피스테메를 보여줬던 것에서 벨라스케즈에게 흥미를 느꼈을 따름이다. 그는 17세기 에스파냐 미술을 대표하고,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주의의 선구자였다고 한다. 주로 근엄한 초상화를 그렸지만, 빛을 통해서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려고 했다는 점에서 그 영향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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