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라는 괴물
니시카와 나가오 지음, 윤대석 옮김 / 소명출판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흥미로운 책이다. 일단 이 책은 일본인이 쓴 군국주의, 민족, 국가주의 담론에 대한 책이라는 점에서 한국인이 마땅히 읽을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국가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 시민들의 정체성을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마땅히 읽어야 한다. 사실, 나는 전자보다는 후자의 측면에서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사실 나는 내각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그에 수반되는 애국심이 아주 미약하다. 그것이 필연적이어야 하는 경험도 없었고, 그런 판단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똑똑한 사람은 다 유학에 이민이고, 조국이라고 남아있는 이곳도 부정과 부패 뿐이다. 그래서 나는 도대체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느낄 수 없고, 느끼기도 싫었다. 이 책은 물론 그런 의미에서 불평을 하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내셔널리즘 국민의 탄생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즉, 공간과 시간, 습속, 신체, 언어와 사고가 국민화 되는 과정을 묻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경제, 국가, 국민, 문화의 통합 속에서 가능한데...거기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문제가 많다. 책 자체는 어렵고 전문적이다. 그러나, 논쟁적이고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에 교양인이라면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이 세상에 국민 아닌 이는 없기 때문에 더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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