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력과 문화로서의 과학 기술
홍성욱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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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토론토대 종신교수로 더 유명한 홍성욱 교수님의 책이다. 큰 구성틀은 '스트롱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과학사회학에 대한 논의, 급진적 과학운동, 포스트모던 과학 논쟁, 서양 기술사학의 연구 동향, 여성과 기술, 인간 복제의 문제 등이다. 전반부에는 과학사회학이라는 영역에 대한 개괄이고, 후반부에는 그것을 배경으로 한 구체적인 논의들이 주를 이룬다. 많은 비판도 제기되었지만, 사회구성주의는 과학기술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낳았으므로 흥미롭게 읽힌다. 국내에도 과학기술학이 들어온지 10년은 훌쩍 넘긴 것으로 아는데, 그 부분에 대한 여러 문제들은 자못 중요한 것들이다. 과학기술의 진보는 기정사실인 이상, 인류가 그것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합의, 구성해서 인류에게 필요한 과학기술만을 개발하도록 해야 하는 때가 온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의 시대는 기술에 의한 불평등이 야기되는 시대이다. 예를 들어 정보불평등이란 개념이 그 예이다. 따라서 과학과 기술에 대한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그것이 미래사회의 실질적인 진보와 평등, 그리고 인간화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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