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과 한국 사회
윤정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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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과학기술의 사회학(STS)를 배경으로 그에 대한 내적 비판과 가능성, 그리고 한국 내에서의 실천적 함의를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이자,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정책에 자문위원을 맡았던 저자의 경험을 살펴볼 때, 그가 말하는 바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과학기술의 구성과 산업과의 관계를 전망해 볼 수 있는 한 자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는 과학기술사회학을 논하면서 과학사회학이 무엇이냐는 것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 그와 관련된 연구가 얼마나 있어왔으며, 또 분과는 얼마나 있는지 등을 말한다.

이처럼 이 책은 국내의 경우를 축으로 구체적인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시키기 때문에 과학기술의 사회학이 가지는 실질적 의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나 과학기술기초연구의 육성전략에 대한 논의가 그 예이다. 소재는 다르지만, 미국과 일본의 사례도 소개되어 있고, 과학기술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문제도 논의되어 있다. 그러나 STS에 대한 일반적인 논의는 부족하므로, 그것을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그 부분 책을 좀 읽으신 후에 이 책으로 넘어오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이영희 교수님의 '과학기술의 사회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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