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 무엇이 세계를 움직이는가
에럴 셀커크 / 이두 / 1995년 6월
평점 :
절판


헤밍웨이는 워낙 유명한 작가니까 그의 작품 한 두편 읽어보지 않은 분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헤밍웨이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면 그것은 참 난감한 질문이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나무가 아닌 헤밍웨이라는 숲을 조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시 말해, 개개의 작품이 아닌, 헤밍웨이의 삶과 사고를 훑어줌으로써 개별 작품이 더 잘 이해되도록 도와준다. 물론 헤밍웨이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됨은 물론이다.

이두 앙콘 총서는 특히 작가의 삶을 조망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것 같다. 지난 번에 '카프카'(이두 아이콘 총서)를 읽었는데, 정말 좋았었다. 카프카적인 그림과, 소설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그의 사유세계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작가 자신을 대면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방식이 좋았는데, '헤밍웨이'에서도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스타일로 서술되어 있다. 이 짧은 만화책을 통해서 훨씬 효율적으로 작가의 초상화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근래에 영어 공부 열풍이 상당한데, '노인과 바다'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와 같은 작품은 원서로 봐도 좋은 공부거리가 될 것이다. 문장이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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