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츠키의 반(反)파시즘 투쟁
레온 트로츠키 지음, 박성수 옮김 / 풀무질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역자가 첫머리에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과 1933년 독일 파시즘의 승리 사이에서 길항하고 있다. 그리고, 트로츠키를 따라 세계체제로써 자본주의에 대한 세계사회주의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둘 사이에는 독일공산당이 히틀러를 이겼다면 세계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가정이 들어있다. 결국 이 책은 스탈린과 다른 경로의 맑시즘을 주장한 트로츠키를 따라 당시의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

그 주요 내용으로는 코민테른의 전술전환의 원인에서 시작되는 독일의 상황 변화와 반파시즘 노동자 공동전선, 민족주의적 공산주의에 대한 대항, 사민당과 노동자, 민주주의와 파시즘 등 독일노동계급의 진로 등이 다루어진다. 사실 노동계급이 즉자적인 성격에서 대자적인 성격으로 전환되려면 당의 매개가 필수적인데, 이 책의 이면에는 그것이 다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파시즘이 노동자조직과 계급을 파편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노동계급에 어떤 의미였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본다. 이론보다는 당시의 상황에 대한 설명과 이해가 더 중심적이기 때문에 사진 자료도 풍부하고 구체적으로 쓰여졌다.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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