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도시 꾸리찌바
박용남 지음 / 이후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꾸리찌바에 대한 소개는 앞의 서평에도 있으며, 이미 미디어를 통해서 또한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기에 재차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 알다시피, 지하철 대신 버스를 선택하여 도시교통 문제를 독창적으로 극복했으며, 시민을 중심으로 사회복지를 실현했고, 환경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었다. 물론 전통과 역사가 잘 보존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마디로 말해서 꾸리찌바는 생태학적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도시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놀랐던 점은 이런 도시가 브라질에 있다는 점이다.

우리들이 배우기로 선진국은 유럽과 북미, 그리고 예외적으로 일본이 있으며, 그 외의 국가에는 선진적인 무엇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브라질이라니. 그리고 북미의 도시들이 이 모델을 배워갔다니.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이 사실은 선진국만이 꼭 생태학적으로 우수한 환경 혹은 도시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해주는 것 같다. 즉, 도시와 생태적 환경은 그 안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그리고 그 도시를 관장하는 사람이 의지와 창조적인 생각으로 실천하는 경우에 실현되는 것이지,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하는 것은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곧, 우리나라에도 이런 도시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서울, 부산, 대구에 모두 살아봤다.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정말 탁한 공기와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은 놀라울 지경이다. 제2, 3의 도시라는 부산과 대구만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 기본적인 것들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쉽게 답이 나오지는 않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의식이 전파되고 확산되면, 우리도 언젠가는 그런 도시를 조성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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