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의 사회학 - 한국의 레저문화
김문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9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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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서울 아닌 곳에 있는 대학들은 그들 도시의 주변에 있는 출판사에서 책을 펴내는데, 부산대 사회학과는 적극적으로 서울에 있는 출판사를 공략하여 많은 연구성과를 전국에서 볼 수 있게 한다. 일단 그 점에 대해서 나는 반갑다. 게다가 부산대 사회학과는 재밌고 독특한 연구들을 많이 하는 색깔이 다양한 특징을 지니는데, 이 책도 그렇다. 사실 사회학은 가장 일상성에 다가가야 하는 학문이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생활하는 가장 구체적인 영역이 바로 사회를 떠받치기 때문이다. 이런 일상성에 대해서는 서구의 근대에 대한 연구들이 이미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은 그것이 더 강조되어야 한다.

자본주의가 시간과 공간을 응축시켜서 자본의 회전을 더 빠르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작업장의 영역에서 노동이 소비의 영역에서 여가와 함께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즉, 역사를 따라서 보면 여가가 어떻게 변하는가의 문제는 노동의 의미와 위상의 변화를 반영한다. 사실 노동력을 재창출하는 영역이 여가의 영역이라면 그것이 무슨 의미를 지니는가는 서로를 규제하는 관계를 가진다. 즉, 노동-여가, 생산-소비의 굴레이다. 이런 의미를 통찰하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아가는 바로 그 과정 자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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