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
조한혜정 지음 / 또하나의문화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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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교수신문에서 조한혜정 교수님의 탈근대 지식인론이 한국의 독창적인 연구성과 가운데 하나라고 게제되었던 것을 보았다. 평소 나는 문화인류학이나 일상생활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지만 딱히 공부를 해보지는 못하고 있던 바, 이번 기회에 다시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를 통해서 조한혜정 교수님을 만났다. 나름대로는 교수님의 책을 거의 다 읽었고, 특히 '성찰적 근대성과 페미니즘'을 인상깊게 읽었었던 나로서는 이번 책에도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전문적이면서 참여적이고 현실적이다. 실생활의 문제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관찰하고 또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당사자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고 있다. 예컨데, 책의 중간중간에 그림이나 인터뷰, 편지글들이 그렇듯이 이 책은 하나의 공동저작이라 볼 수도 있다. 여하튼 이 책은 우리나라의 가장 특수한 문제 가운데 하나인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과 실천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하자'센터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나는 비록 지방에 있는 학생이라서 이곳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 근대성에 찌들고 자본주의에 습속화되어 있는 나에게, 내가 알지 못하고 그냥 거쳐온 청소년기의 참모습과 자유를 다시 한번 회복해보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면 여러분은 웃으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러고 싶다. 내 학창시절에도 학교가 그렇게 재미없는 곳이었기 때문에(단지 친구들이 나를 학교에 가게 만든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미래 학교는 어떨지 상상해본다. 그리고 그 미래가 현실화되는 과정에 참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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