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뮈를 추억함 - 쟝그르니에전집 3
쟝 그르니에 지음 / 청하 / 1990년 6월
평점 :
품절


'까뮈를 추억함'은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장 그르니에가 까뮈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 추억을 담담하게 기술한 책이다. 사실 나는 이런 쟝르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일까? 요즘 밤에 잠이 안오면 서재에서 종종 이런 류의 책을 꺼내 읽곤 한다. 그러고보면 자잘한 이야기를 조근거리는 그들의 세계가 나름대로 나와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독자들에게 이런 독법을 권한다. 잠언은 잠 안오는 밤에 혼자서 조용히 읽을 것. 글을 쓴 저자들도 그런 쟝르의 글쓰기는 분명 밤에 혼자서 사색과 명상에 빠져 글을 썼을 것이다. 이 책은 까뮈와 그르니에의 진득한 우정을 보여주면서도 이상하게 외로움과 쓸쓸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한 번쯤 읽어보면 자신의 내면을 게워내어 다시 살아가는 힘이 될 듯하다. 밤을 하얗게 지새우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