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심리학 대우학술총서 신간 - 문학/인문(논저) 511
이정모 지음 / 아카넷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인지심리학>은 지금 인지심리학 수업을 들으면서 첫 시간에 교수님께서 적극 추천하셨던 책이다. 물론, 저자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며, 또 쉽게 사기에는 아주 비싸고 두꺼운 책이지만, 이 분야를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읽어보라고 추천하셨던 것이다. 나는 불타는 학구열에 의해 이 책을 사고 말았다. 그리고, 평소에 관심이 있던 철학과 심리학, 특히 인지심리학 간의 학문적 접경영역에 대해서 비판적인 안목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입장에서 접근하는 학생이라면 적어도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둘 그런 좋은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인지심리학의 형성사와 개념적 기초에 대해 아주 탄탄한 서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과학적 심리학과 그 이전의 심리학에 대한 구분이라든가, 과학적 심리학의 형성과 변화, 그리고 이미 고전적인 주제가 된 튜링 기계 형성의 배경으로서 마음과 기계의 연결 가능성, 인지주의 형성배경으로서 정보처리 패러다임의 형성, 인지과학의 기반으로서 인지심리학, 그리고 뇌와 계산에 대한 연결주의적 입장 등에 대해서 자세하고도 권위있는 서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전문가가 아니고 이 분야에 대해서 이제 걸음마를 하고 있는 학생이지만, 사고의 합리성이 어떻게 가능하며, 마음에 대한 인지과학적 재구성이 어떤 것인지를 이 책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었으며, 또 더 큰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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