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장자 - 삼성세계사상 4
노자 외 / 삼성출판사 / 1990년 9월
평점 :
절판


'노자/장자'는 말이 필요없는 동양 사유체계의 정수이다. 교수님께 들었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중국에서도 그 예법이나 형식은 유가적인 것을 취하고 있지만, 그 내면의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 세계관에서는 노자와 장자의 것을 취하고 있다고 하였다. 예컨데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도는 영원불변의 도가 아니다'라고 하는 그 유명한 구절이나 장자가 '인생은 끝이 있는데 지식은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으로써 끝이 없는 것을 좇아가면 위태롭다'는 구절 등등...

물론 이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서 또 너무나 왜곡된 것들이기도 하다. 직접적으로 이 책에 들어가 노자와 장자의 사유들을 읽어본다면 그 심오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현대물리학과 같은 최첨단의 과학이 다시 동양적 사유로 돌아오는 그 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을만큼. 이렇게 로고스와 파토스가 서로 어우러내는 카오스의 세계는 꼭 한 번 읽어보실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의 수준으로는 이 책의 번역을 논할 수는 없지만....읽기에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삼성세계사상 시리즈가 이젠 절판되어 작은 서점에서나 남은 책들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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