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의 연구 - 서양근현대 철학자들의 자아관 연구
한자경 지음 / 서광사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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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좋은 책을 만났다. 여러 선배들도 이 책을 추천했듯이, '자아의 연구'는 깔끔하게 잘 다듬어진 철학책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철학을 오랫동안 공부한 분이 학생들을 위해 그 요점을 쉽게 풀어서 이야기한 책이라 할 수 있다. 한자경 선생님은 개인적으로 강연 등으로 몇 번 뵌 적이 있다. 이미 선생님의 열정은 많이 소문나 있었는데, 4년만에 독일에서 학위를 받았다거나, 그곳에서 서양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학문적 관심이 있어서 동국대학교에서 불교연구로 다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이야기들이 그렇다. 그런 이야기를 선배들로부터 들으면서 난 자연스레 선생님의 책을 접해보고 싶었다.

이 책은 데카라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홉즈, 흄 등의 근세철학과, 칸트, 피히테, 헤겔, 포이에르바하, 니체로 넘어가는 칸트철학과 독일관념론, 그리고 후설과 메를로-퐁티, 하이데거, 푸코, 라캉의 현대철학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참으로 많은 공부를 하셨을 것이라 추측된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간략하게 각 철학자의 사유의 특징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그리고 그 시대상을 담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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