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동론 - 사회비평신서 44 사회비평신서 44
데이비드 해리슨 지음, 양춘 옮김 / 나남출판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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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근대화이론과 저발전론, 즉 비맑스주의와 맑스주의의 두 축을 통해 사회변동 현상을 분석한 책이다. 그리고,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입문서라기 보다는 이론서의 성격이 강하다.

근대화와 발전의 사회학은 적어도 맑스, 뒤르껭, 베버로 소급되는 서구의 지적 전통에 확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태가 근대화인지 저발전인지를 아는 것은 쉽지 않다. 종속이론이나 세계체제론이 그렇듯이, 우리의 근대화과정도 이제 어쩌면 저발전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낳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 것이 궁금하신 분은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초기의 근대화이론인 스멜서와 로스토우의 이론을 다루고 있으며, 파슨스의 신진화론을 경유해, 종속이론과 ECLA, 세계체제론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다소 어렵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왈러스타인의 '세계체제론'에 대해서 공부하거나 종속이론, 혹은 세계체제론에 대해서 쓴 국내의 논문을 읽어보고 접근하면 좀 더 편할 것이다.

지금의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그 질이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자본에 예속되지 않고 인간적 세계를 만들어가는 첫 관문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자본주의 속에서의 '발전'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해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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